중국에서 위조 명품 등이 밀수입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세관이 집중단속에 나섰다.

인천본부세관은 조사국과 항만통관감시국 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내년 2월 21일까지 100일간 위조명품 등 밀수입 단속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세관은 중국에서 밀반입되는 이른바 '짝퉁' 명품이 컨테이너 단위로 대형화되는 등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방위 단속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위조 명품 가방·의류와 식료품 등 65t을 생활용품으로 허위 신고하고 몰래 반입한 밀수업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위조 명품 의류와 전기제품 등 16t을 캠핑용품으로 신고해 밀수한 사례도 지난달 2일 적발됐다.

지난 8월 2일에는 일반기계로 수입 신고한 위조 명품 가방이나 의류 등 2만5천점을 몰래 들여온 업자가 세관에 단속됐다.

밀수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입은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짝퉁 명품, 담배, 고세율 농산물 등을 불법 반입하고 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세관은 이번 단속 기간에 대형 밀수입을 적발하면 특별사법경찰관인 조사요원을 투입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밀수입에 가담한 총책·자금책·통관책·유통책 등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밀수 단체 또는 집단구성 혐의를 적용하는 등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컨테이너 검색기 가동률을 높이고 개장검사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불법 수입 행위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