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곧 1라운드 종료…현대캐피탈·흥국생명 대항마 급부상
지난달 22일 개막한 프로배구 2022-2023시즌 V리그 1라운드가 곧 막을 내린다.

남녀 각각 7개 구단이 벌이는 1라운드는 15일 한국전력-우리카드(수원체육관), GS칼텍스-KGC인삼공사(서울 장충체육관) 경기로 끝난다.

이번 시즌 1라운드의 두드러진 점은 대한항공, 현대건설의 남녀 최정상 재확인, 그리고 두 팀을 쫓는 대항마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의 급부상이다.

2년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룬 남자부 대한항공은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린다.

한국전력에만 두 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 네 팀을 상대로는 승점 3씩 챙겨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바람에 챔피언 대신 정규 시즌 1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여자부 현대건설 역시 5승 무패, 승점 15의 완벽한 성적으로 1라운드 전승 통과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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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강성형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도 보였지만, 드러난 결과만 보면 현대건설의 실력은 올해도 으뜸이다.

5경기에서 단 세 세트만 내줬다.

올 시즌 흥행의 불쏘시개는 두 팀의 뒤를 쫓는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다.

리빌딩으로 선수단 체질을 개선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복고풍 배구로 이번 시즌을 준비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만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을 뿐 나머지 4팀을 3-0 또는 3-1로 따돌리고 승점 12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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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시브 1위(성공률 47.10%), 디그 2위(세트당 평균 9.471개), 팀 수비 1위(세트당 평균 성공률 17.588) 등 수비에서 반등의 토대를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흥국생명은 돌아온 '여제' 김연경(34)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1-3으로 졌지만, 나머지 4팀은 모조리 3-0으로 물리쳤다.

특히 10일에는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두 막강 쌍포를 앞세워 GS칼텍스를 깔끔하게 따돌리고 지난 시즌 6전 전패의 '빚 청산'에 나섰다.

공수에서 여전히 기량이 뛰어난 세계적인 스타 김연경의 가세로 흥국생명은 사실상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내세워 경쟁팀을 압박한다.

프로배구 곧 1라운드 종료…현대캐피탈·흥국생명 대항마 급부상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 모두 2라운드에서 대한항공, 현대건설을 제압한다면 확실한 대항마로 입지를 굳히고 2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25일에 현대건설과 각각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개인 성적을 보면, 1라운드에서 니콜라 멜라냑(KB손해보험·등록명 니콜라)과 야스민 베다르트(현대건설·등록명 야스민)가 남다른 화력을 뽐내며 남녀 공격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