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 체불임금 청산이 쟁점
김해 시내버스 노사 막판 임금협상…결렬되면 파업 가능성
내년 임금협상을 앞둔 경남 김해시 3개 시내버스회사 노사가 11일 오후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조정회의에 들어갔다.

김해시에는 태영고속·동부교통·김해버스·가야IBS 등 4개 시내버스회사가 있다.

이 중 김해버스를 제외한 3개 사가 지난 9월부터 내년도 임금협상을 하고 있다.

조정 회의가 결렬되면 노조는 12일 새벽 또는 수능시험일(17일) 이후 파업 돌입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파업에 들어가면 김해시 4개 회사 시내버스 196대 중 3개 회사 140대가 멈춘다.

3개 회사 노조는 내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28일 파업 돌입을 결의했다.

지난달 2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협상 시한을 11월 11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 파업에 따른 대중교통 마비는 피했다.

3개 회사 노사는 이후 재협상을 벌였지만, 걸림돌인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임금협상에 진전이 없다.

김해시가 파악한 3개 회사 임금체불액은 18억원 정도다.

가야IBS·동부교통은 각각 한 달분, 태영고속은 두 달분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김해시는 시내버스 회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선지급해 임금체불 해소에 쓰는 방안을 중재했지만, 3개 회사는 지급여력이 없다며 버티는 상황이다.

김해시는 전세버스 투입, 택시 부제 해제, 출퇴근 시간 경전철 운행 추가 등을 중심으로 비상 수송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