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배제'에 與 "언론 통제 아냐" 엄호…일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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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DJ 때 靑 출입 금지·盧 기자실 대못질이 언론탄압·통제" 반박
하태경 "尹 뉴욕 발언 다시 떠올라…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 반론도 국민의힘은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선택을 엄호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MBC 보도로 촉발된 '자막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는 MBC의 항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양상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에 피해가 될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언론통제라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언론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 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청와대 출입을 금지한 적도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자실을 대못질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덧붙였다.
MBC 출신 배현진 의원도 SNS에서 2018년 가을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탈북민 출신 기자가 청와대 풀 취재단에서 배제된 사례를 가리켜 "이런 경우가 명백한 언론통제"라며 "MBC는 이번 순방에 전용기만 안 탈뿐 취재의 길을 전과 다름없이 열어뒀으니 민항기 이용해 국익 위한 대통령 외교 순방지에 잘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론의 탈을 썼다고 다 언론이 아니다"라며 "MBC는 공정보도를 하지 않았고 편파방송, 왜곡방송을 했다.
MBC를 두고 그것이 언론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언론과 각을 세우는 상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부와 언론이 건강한 갈등 관계,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보이는 것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인데, 지금은 이게 도를 넘어서 어떻게 보면 양쪽의 감정싸움으로까지 가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서 'MBC 취재 불가'(전용기 탑승 불허)를 하게 되면 그때(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발언이 다시 떠오르지 않나"라며 "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
모양새가 빠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번 뉴욕 방문 때 논란이 컸으니까 그런 결정을 한 것일 텐데 그렇다고 문제 해결을 이런 식으로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하태경 "尹 뉴욕 발언 다시 떠올라…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 반론도 국민의힘은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선택을 엄호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MBC 보도로 촉발된 '자막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는 MBC의 항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양상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에 피해가 될 수 있고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언론통제라는 비판도 있다'는 질문에 "언론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 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청와대 출입을 금지한 적도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자실을 대못질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덧붙였다.
MBC 출신 배현진 의원도 SNS에서 2018년 가을 남북고위급회담 당시 탈북민 출신 기자가 청와대 풀 취재단에서 배제된 사례를 가리켜 "이런 경우가 명백한 언론통제"라며 "MBC는 이번 순방에 전용기만 안 탈뿐 취재의 길을 전과 다름없이 열어뒀으니 민항기 이용해 국익 위한 대통령 외교 순방지에 잘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언론의 탈을 썼다고 다 언론이 아니다"라며 "MBC는 공정보도를 하지 않았고 편파방송, 왜곡방송을 했다.
MBC를 두고 그것이 언론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언론과 각을 세우는 상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인 김종혁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부와 언론이 건강한 갈등 관계,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보이는 것은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인데, 지금은 이게 도를 넘어서 어떻게 보면 양쪽의 감정싸움으로까지 가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에서 'MBC 취재 불가'(전용기 탑승 불허)를 하게 되면 그때(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발언이 다시 떠오르지 않나"라며 "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
모양새가 빠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번 뉴욕 방문 때 논란이 컸으니까 그런 결정을 한 것일 텐데 그렇다고 문제 해결을 이런 식으로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