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파괴 위한 정치공작 쇼이자 국면전환용 쇼" 검찰 맹비난
"대통령실 이전 1조806억원 혈세 낭비될 것"…전방위 대여 압박
野 "檢압수수색은 정치쇼"…대통령실 이전 의혹도 국조 추진키로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장실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을 "국면전환용 정치쇼"로 규정하고 정부와 검찰을 거칠게 비난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며 수사의 칼끝이 이 대표를 향하자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며 엄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검찰의 압수수색은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 쇼이고, 이태원 참사 추모 여론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쇼"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야당 대표 죽이기를 위한 공작 수사로 민주당을 와해해 총선, 대선까지 노린 검찰 독재 장기화를 위한 기획수사"라고 덧붙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날 압수수색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은 기초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창작물"이라며 "엉터리로 급조된 영장을 제출할 정도로 검찰이 다급했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검찰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버리고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흘리며 여론재판으로 몰아간다"며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김용 민주연구원장과 정 실장의 혐의를 다룬 언론 보도를 열거하며 일일이 반박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게 대단히 빈약하고 기초가 부실하다"며 "정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대표 이름이 72번 등장하는데 억지로 이 대표를 영장에 끼워 넣었다"고 주장했다.

野 "檢압수수색은 정치쇼"…대통령실 이전 의혹도 국조 추진키로
민주당은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대통령실 이전 관련 각종 의혹을 고리로 역공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회의를 열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와 함께 대통령실 이전 의혹에까지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어 다수 의석을 통해 전방위로 여권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진상규명단 단장인 한병도 의원은 "관저 리모델링 공사의 계약 갱신을 통한 추가 예산낭비 문제, 대통령실 집기류 신규 구매를 위한 혈세 낭비 문제, 청와대의 졸속 개방과 재활용 조형물 설치 문제 등을 추가로 밝혀냈다"며 "이에 따라 최소 1조806억3천600만원이라는 혈세가 대통령실 이전으로 낭비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김영배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만이 아니라, 대통령실이 국정의 컨트롤타워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국회가 가진 모든 권한을 다 사용하겠다"며 "대통령실 졸속 이전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 부처와 기관이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직접적·간접적·부수적 예산 일체를 제출하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 심사에 순순히 임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경호처는 경찰 인력의 재배치 현황을 제출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