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밤 '인사이더 NJ' 등 지역 매체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승리를 선언했다.
밥 힐리 공화당 후보를 꺾고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의원이 된 그는 "투표용지에서 내 이름을 보면 언제나 겸허한 마음이 든다"며 "부모님이 우리 남매를 키웠고, 내가 초중고교를 다녔고, 지금은 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바로 그 지역구를 위해 일하는 것은 내 일생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포부에 대해선 "의료비를 낮추고 인프라 투자를 정상 궤도에 올리며 봉사와 예의에 뿌리를 둔 정치를 향해 계속 일할 것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래는 밝다.
겸손과 봉사의 정신으로 지역구를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새벽 1시께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의 포옹을 나누는 사진을 올린 김 의원은 AP 통신의 당선 속보를 링크하면서 "고맙다.
우리가 해냈다"라고 기쁨을 만끽했다.
백인 인구 비율이 압도적인 지역구에서 10%포인트가 넘는 여유있는 격차로 승리한 김 의원은 당선이 확정되기 전 지지자들이 모인 파티장을 찾아 술잔을 들고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 의원은 유권자들이 자신을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을 완수할 의지가 있는 사람"으로 봐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지금 엉망진창이 된 우리의 정치에 질린 상태"라면서 "그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티장에 들른 뒤에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선거 승리를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와 지역 유권자들의 답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김 의원의 지역구인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 새로 편입된 머서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기 결함으로 개표 작업이 초반에 지연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힐리 후보는 이미 AP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모두 김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머서카운티 개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