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7 특별연설…美대통령 청청에너지 담당 선임고문 만나 IRA 우려 전달
나경원 특사 "개도국 효과적인 기후행동 적극 지원"(종합2보)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개발도상국의 효과적인 기후행동 지원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특사는 8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특별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주요 외교 목표로 정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설정한 온실가스 40% 감축목표가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에 매우 야심 찬 목표지만, 국제사회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 특사는 이어 한국 정부가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제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전략'에 따라 책임있는 이행, 질서 있는 전환, 혁신에 기반한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나 특사는 미래 세대의 생존이 달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후기술 공유, 녹색기후금융(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연락사무소 지원 등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개도국의 녹색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나 특사는 2030년 부산 엑스포가 해양의 지속가능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나경원 특사 "개도국 효과적인 기후행동 적극 지원"(종합2보)
그는 이날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가 주최한 기후클럽 고위급 행사에도 참석해 우리나라가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온 온실가스 배출 거래제를 소개했다.

아울러 이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 데이비드 말패스 세계은행 총재, 요나스 다르 스퇴래 노르웨이 총리 등과 탄소 중립을 위한 산업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나 특사는 존 포데스타 '청정에너지 혁신 및 이행' 담당 미국 대통령 선임 고문과 면담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리 자동차 업계의 우려를 전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포데스타 선임 고문은 IRA 법안 내 청정 에너지 관련 각종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집행을 총괄·감독하는 책임자다.

나 특사는 포데스타 선임 고문에게 IRA 취지는 이해하지만 한국 기업이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데스타 선임 고문은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IRA는 미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에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