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사옥.
NHN 사옥.
신한투자증권은 9일 NHN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이에 따른 내년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NHN은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59.7%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181억원)를 밑돌았다.

이 증권사 강석오 연구원은 "웹보드 게임의 월결제 한도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된 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연내 E스포츠 베팅 및 소셜카지노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자체 개발 퍼즐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신작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오픈월드 루트슈터'는 내년 5월 글로벌 소프트론칭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코의 경우 실물 카드 발급에 따른 재결제율 상승과 쿠폰 사업의 높은 효율로 성장이 지속될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여행업종 거래대금 회복으로 해외 가맹점 비중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단 설명이다.

기술 부문에 대해선 3분기말 법인회의수 총 4350개로 공공 부문에서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공공부문 비중이 높은 만큼 예산이 다수 집행되는 4분기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며 "9월 신한투자증권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금융 및 민간부문으로의 확장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커머스에 대해선 "중국 봉쇄로 인한 타격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수기까지 맞으며 역성장을 기록했다"며 "세계적인 소비 감소 영향으로 단기간에 수익성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클라우드 매출 성장과 이에 따른 2023년 이익률 개선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들이 완공되면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의 높은 거래 가능성, 기존 누적된 수주의 매출화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