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산] ②이승엽·박진만·염경엽…2023시즌의 화두는 거물급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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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감독, 두산에서 1군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 시작
'국민 유격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승엽 감독의 라이벌전 기대
우승 갈증 느끼는 LG와 염경엽 감독의 만남…'준비된 사령탑' 강인권 NC 감독도 주목 프로야구 한 시즌을 마감하는 가을 잔치가 화려하게 열리는 동안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중하위권 구단들은 2023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초대형 뉴스도 연이어 터졌다.
포스트시즌 결과보다 더 주목받는 소식도 있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46) KBO 총재특보가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 올랐고, '국민 유격수' 박진만(46) 감독대행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다.
여러 차례 사령탑 하마평에 올랐던 강인권(50) 감독대행은 NC 다이노스 감독으로 승격했다.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지만,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서지 못한 LG 트윈스도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류지현(51)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염경엽(54) KBO 기술위원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SG 랜더스는 KS 5차전을 앞두고 김원형(50) 감독과의 재계약을 확정했고, 김원형 감독은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 달성으로 화답했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선두를 달렸고, KS 우승 트로피도 들었다.
7일 KS 6차전을 끝으로 2022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부러운 시선으로 포스트시즌과 KS를 지켜본 중하위권 구단 팬들은 이제 2023시즌 도약의 희망을 품는다.
2022년 개막전에 더그아웃을 지켰던 10명의 감독 중 4명이 팀을 떠났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4명은 비시즌에 집중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월과 11월 초, 한국 프로야구 이슈의 중심이었다.
8년 동안(2015∼2022년) 두산을 이끌어 7시즌 연속 KS 진출(2015∼2021년),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의 위업을 이룬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한 두산은 '거물급' 감독을 영입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코치 경험은 없지만,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야구 철학을 지녔다.
두산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10월 18일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을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8월 1일 자진 사퇴한 허삼영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7위(66승 2무 76패)로 마치긴 했지만, 삼성은 박진만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8승 22패로 이 기간 승률 4위(0.560)에 올랐다.
삼성은 두 달 동안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성과도 낸 박진만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0월 26일 취임식에서 '기본기와 프로 정신'을 강조한 박진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훈련 중이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강인권 NC 감독도 5월 이동욱 전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을 잡고 전반기 한때 최하위까지 밀려났던 팀을 6위로 끌어올렸다.
NC는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에서 58승 50패 3무 승률 0.537의 성적을 거뒀다.
KS 이동일이었던 11월 6일에는 LG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SSG에서 KS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던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실패를 통해 많이 반성하고 공부했다"며 "그 실패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달라진 자신과 트윈스를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한동안 KBO리그는 무게 추가 감독보다 프런트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몇몇 팬들은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김경문 등 감독들이 강렬한 개성을 드러낸 시대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감독 대결'이 올해보다 화제를 모을 가능성이 크다.
현역 시절 한국에서는 삼성에서만 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동갑내기 친구' 박진만 삼성 감독과 벌일 맞대결은 벌써 기대를 모은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흥행 카드인 잠실 라이벌전은 '초대형 스타 출신 초보 감독'(이승엽)과 '현역 시절 성적은 초라했지만, 지도자 경험이 많은 사령탑'(염경엽)의 대결로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이 선수와 코치로 뛰었던 두산, 한화 이글스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하는 팬도 많다.
시즌 내내 '초보 사령탑' 이승엽, 박진만, 강인권 감독의 결과는 '2023년 KBO리그의 화두'가 될 수 있다.
우승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염경엽 감독도 매 순간 시험대에 오른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던 수석 코치였던 이강철 kt wiz 감독이 사령탑으로는 먼저 우승(2021년)을 차지한 점도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기록이다.
내년에도 '상위권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LG와 kt는, '사령탑의 인연'에 묶여 2023년 새로운 라이벌로 부상할 수 있다.
/연합뉴스
'국민 유격수'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승엽 감독의 라이벌전 기대
우승 갈증 느끼는 LG와 염경엽 감독의 만남…'준비된 사령탑' 강인권 NC 감독도 주목 프로야구 한 시즌을 마감하는 가을 잔치가 화려하게 열리는 동안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중하위권 구단들은 2023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초대형 뉴스도 연이어 터졌다.
포스트시즌 결과보다 더 주목받는 소식도 있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46) KBO 총재특보가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 올랐고, '국민 유격수' 박진만(46) 감독대행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다.
여러 차례 사령탑 하마평에 올랐던 강인권(50) 감독대행은 NC 다이노스 감독으로 승격했다.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지만,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서지 못한 LG 트윈스도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류지현(51)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염경엽(54) KBO 기술위원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SG 랜더스는 KS 5차전을 앞두고 김원형(50) 감독과의 재계약을 확정했고, 김원형 감독은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 달성으로 화답했다.
SSG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선두를 달렸고, KS 우승 트로피도 들었다.
7일 KS 6차전을 끝으로 2022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부러운 시선으로 포스트시즌과 KS를 지켜본 중하위권 구단 팬들은 이제 2023시즌 도약의 희망을 품는다.
2022년 개막전에 더그아웃을 지켰던 10명의 감독 중 4명이 팀을 떠났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4명은 비시즌에 집중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월과 11월 초, 한국 프로야구 이슈의 중심이었다.
8년 동안(2015∼2022년) 두산을 이끌어 7시즌 연속 KS 진출(2015∼2021년), 세 차례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의 위업을 이룬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한 두산은 '거물급' 감독을 영입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승엽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코치 경험은 없지만,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야구 철학을 지녔다.
두산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10월 18일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을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올해 8월 1일 자진 사퇴한 허삼영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삼성은 정규시즌을 7위(66승 2무 76패)로 마치긴 했지만, 삼성은 박진만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8승 22패로 이 기간 승률 4위(0.560)에 올랐다.
삼성은 두 달 동안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성과도 낸 박진만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0월 26일 취임식에서 '기본기와 프로 정신'을 강조한 박진만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훈련 중이다.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강인권 NC 감독도 5월 이동욱 전 감독이 내려놓은 지휘봉을 잡고 전반기 한때 최하위까지 밀려났던 팀을 6위로 끌어올렸다.
NC는 강인권 감독대행 체제에서 58승 50패 3무 승률 0.537의 성적을 거뒀다.
KS 이동일이었던 11월 6일에는 LG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였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SSG에서 KS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던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에 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실패를 통해 많이 반성하고 공부했다"며 "그 실패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달라진 자신과 트윈스를 기대해달라고 부탁했다.
한동안 KBO리그는 무게 추가 감독보다 프런트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몇몇 팬들은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김경문 등 감독들이 강렬한 개성을 드러낸 시대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감독 대결'이 올해보다 화제를 모을 가능성이 크다.
현역 시절 한국에서는 삼성에서만 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동갑내기 친구' 박진만 삼성 감독과 벌일 맞대결은 벌써 기대를 모은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흥행 카드인 잠실 라이벌전은 '초대형 스타 출신 초보 감독'(이승엽)과 '현역 시절 성적은 초라했지만, 지도자 경험이 많은 사령탑'(염경엽)의 대결로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이 선수와 코치로 뛰었던 두산, 한화 이글스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기대하는 팬도 많다.
시즌 내내 '초보 사령탑' 이승엽, 박진만, 강인권 감독의 결과는 '2023년 KBO리그의 화두'가 될 수 있다.
우승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염경엽 감독도 매 순간 시험대에 오른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던 수석 코치였던 이강철 kt wiz 감독이 사령탑으로는 먼저 우승(2021년)을 차지한 점도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기록이다.
내년에도 '상위권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LG와 kt는, '사령탑의 인연'에 묶여 2023년 새로운 라이벌로 부상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