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나흘전 용산구청 회의 "예전에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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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재 부구청장, 인파 몰릴 가능성 예상…"스피커 크게 틀어 민원 많았다" 언급도
박희영 구청장은 관내 행사 참석한다며 회의 5분 만에 자리 떠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 전 용산구청 내부 간부회의에서 핼러윈 주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예상하는 발언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결국 이렇다 할 대책은 세우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용산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에 게시된 '10월 (25일) 2차 확대간부회의' 내용에 따르면 유승재 부구청장은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으로 인파 관련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구청장은 "위생과에서 핼러윈 대비해서 식품접객업소를 대비(점검)하겠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었다"며 "그때도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와서 거의 밀려다닐 정도였다"고 말했다.
세계음식문화거리는 이번 참사가 벌어진 내리막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어 "방역(조치)도 많이 해제되고 (2주 전 열린) 이태원 축제 때도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왔다"며 "예전에도 보면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는데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구청장은 또 "핼러윈 데이 때 (가게에서) 스피커를 너무 크게 틀어서 엄청 민원이 많이 들어왔었다.
(구 직원들이) 미리 가서 자제해달라 해서 상당 부분 해소된 경우도 있다"며 "예측 가능한 것들은 사전 대응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유 부청장의 발언은 회의가 시작되고 23분가량 지난 시점에 나왔다.
당시 박희영 구청장은 자리에 없었다.
박 구청장은 회의가 시작되고 5분 만에 관내 행사인 '남이장군 사당제'에 참석한다며 자리를 떴다.
이날 회의는 27분간 진행됐다.
이 확대간부회의 다음 날인 26일에도 용산구는 경찰, 이태원역장, 상인회(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4자 간담회를 열었으나 안전 대책은 협의하지 않았다.
27일에도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역시 대규모 인파 관리 대책은 다루지 않았다.
26일과 27일 회의 모두 박 구청장은 불참했다.
/연합뉴스
박희영 구청장은 관내 행사 참석한다며 회의 5분 만에 자리 떠 이태원 참사 발생 나흘 전 용산구청 내부 간부회의에서 핼러윈 주말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예상하는 발언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결국 이렇다 할 대책은 세우지 않아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용산구청 인터넷방송 홈페이지에 게시된 '10월 (25일) 2차 확대간부회의' 내용에 따르면 유승재 부구청장은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후 지시사항으로 인파 관련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부구청장은 "위생과에서 핼러윈 대비해서 식품접객업소를 대비(점검)하겠다고 하는데 코로나 때 굉장히 많은 인파가 몰렸었다"며 "그때도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와서 거의 밀려다닐 정도였다"고 말했다.
세계음식문화거리는 이번 참사가 벌어진 내리막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어 "방역(조치)도 많이 해제되고 (2주 전 열린) 이태원 축제 때도 엄청나게 많은 인원이 왔다"며 "예전에도 보면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어마어마하게 많이 오는데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전 예방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구청장은 또 "핼러윈 데이 때 (가게에서) 스피커를 너무 크게 틀어서 엄청 민원이 많이 들어왔었다.
(구 직원들이) 미리 가서 자제해달라 해서 상당 부분 해소된 경우도 있다"며 "예측 가능한 것들은 사전 대응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유 부청장의 발언은 회의가 시작되고 23분가량 지난 시점에 나왔다.
당시 박희영 구청장은 자리에 없었다.
박 구청장은 회의가 시작되고 5분 만에 관내 행사인 '남이장군 사당제'에 참석한다며 자리를 떴다.
이날 회의는 27분간 진행됐다.
이 확대간부회의 다음 날인 26일에도 용산구는 경찰, 이태원역장, 상인회(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4자 간담회를 열었으나 안전 대책은 협의하지 않았다.
27일에도 부구청장 주재로 '핼러윈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역시 대규모 인파 관리 대책은 다루지 않았다.
26일과 27일 회의 모두 박 구청장은 불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