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14회째를 맞은 에어쇼 첫날 중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포함한 주력 전투기들이 대거 등장해 제공권 장악 능력을 뽐냈다.
첫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J-20의 편대 비행이었다.
J-20 2대가 '수평 8자 비행', '수직 상승' 등의 동작을 선보인 뒤 다른 2대와 합류한 다음 박람회장에 착륙해 대중과 가까이서 만났다.
J-20은 중국이 미국의 세계 최강 F-22 전투기에 대적하겠다며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은 2016년 주하이 에어쇼를 통해 J-20을 처음 일반에 공개했고, 지난해에도 J-20 에어쇼를 선보였다.
또 중국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인 J-16 1대가 등장해 공중 회전 등으로 테스트 파일럿의 비행 실력과 장비 수준을 자랑했다.
J-16은 쌍발 엔진의 장거리 전투기로 30㎜ 기관포, 공대공 미사일 12기, 위성 유도 폭탄, 대함 미사일 등 막강한 화력을 갖춘 중국의 4.5세대 전투기다.
이와 함께 중국이 독자개발한 4세대 다목적 전투기 J-10 6대가 급강하 저공 비행 등을 선보였다.
또 대형 수송기 Y-20을 개조한 기종으로, 원거리 기동 능력을 자랑하는 신형 공중급유기 윈여우(運油·YU)-20도 등장해 500m 고도에서 저공 비행을 했다.
이날 윈여우-20은 공중에서 주유관 3개를 관중들에게 보여주며 항공기 3대에 동시 급유를 할 수 있음을 알렸다.
이와 함께 12기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궁지(攻擊·GJ)-2 무인기와 함께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최첨단 무인기 우전(無偵·WZ)-7 등도 이번 행사에서 전시될 것으로 중국 매체들이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무인기(드론) 대응용 자국산 대공 방어 시스템도 이번에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지난 6일 회견에서 "중국은 이번 에어쇼에서 신시대 10년의 역사적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현대화 공군 건설의 단계적 성과와 신시대 훈련 준비에 투입된 무기 장비를 집중으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하이에어쇼에는 43개국 740여 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고 CCTV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