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 탓"
CJ ENM, 3분기 556억원 순손실…적자전환(종합)
코스닥 상장사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억이익이 2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92억원을 48.1% 밑돌았다.

매출은 1조1천78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순손실은 556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미디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해 6천99억원을 올렸으나 제작비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141억원)이 났다.

CJ ENM은 "드라마 '작은 아씨들', '스트릿 맨 파이터', '환승연애2' 등 지적재산(IP) 경쟁력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증가와 자사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영업 손실의 영향으로 미디어 부문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CJ ENM의 콘텐츠 판매는 작년 대비 168.9% 증가했고, 티빙의 매출 역시 81.6% 증가했다.

커머스 부분은 매출 3천9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소비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가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음악 부문 매출은 작년 3분기 대비 113.5% 증가한 1천405억원, 영업이익은 211.8% 늘어난 3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음악 부문 영업이익률은 24.2%로 역대 최고치다.

자체 아티스트인 INI의 세번째 싱글 앨범 'M'이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고, 그룹 엔하이픈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매니페스토: 데이 1'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가수 임영웅, 그룹 에이티즈의 국내 콘서트 등 라이브 매출 증가도 수익성 성장을 이끌었다.

영화 부문 매출은 258.2% 성장한 1천186억원을 기록했지만, 개봉작 수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의 흥행 호조로 극장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6.8% 증가했다.

피프스 시즌의 영화 매출도 243억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4분기에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영웅'이 개봉될 예정이며 이번 달 '브로드웨이 42번가', 내달 '물랑루즈!'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