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만t 들여올 계획"…농부들에 '무상 제공' 강구
식량안보 팔걷은 필리핀…중국서 비료 대량 수입
'식량 안보'를 핵심 국정 과제로 설정한 필리핀이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 비료를 대량으로 수입한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무역투자센터는 올해 중국에서 15만t(톤)의 비료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t당 470달러이며 비료 수입을 위해 관계 부처인 농업부와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쌀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치면서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임 직후 쌀과 옥수수 등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로부터 비료를 적정 가격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마르코스는 전날에는 무역투자센터와 농업부, 통상산업부 관료들과 비료를 싼값에 수입해 농부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내년도 쌀 비축분을 늘리기 위해 예산을 증액했다.

지난달 예산관리부는 올해 70억 페소(1천700억원)로 책정된 식량청(NFA)의 국산 쌀 수매 예산을 내년에 120억 페소(2천900억원)로 70% 가량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