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씨에스이엔엘은 전자식 방진 마스크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원재 대표(47)가 2017년 9월에 설립했다. 한 대표는 전기, 통신, 소방 실무 20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씨에스이엔엘을 창업했다.씨에스이엔엘은 대기 질 개선, 환경 개선의 가치 창조, 리사이클을 모토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특허를 받은 기술로 개발한 99.9% 구리 메쉬 정전압 집진 필터를 이용해 전자마스크, 공조기, 환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씨에스이엔엘은 공기 청정 분야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분야만 10여 개 특허를 갖고 있다.에어바이저, 숨쉬기 편안한 것이 특징씨에스이엔엘이 제조하는 마스크 에어바이저(AIRVISOR)는 99.9% 구리 메쉬 정전압 집진 필터를 활용한 공기청정 마스크다. 산업 현장이나 활동성이 강한 노동자에게 매우 유용한 제품이며 레저, 스포츠 활동에도 숨쉬기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99.9% 구리 매쉬를 활용해 정전기를 유도하기 때문에 항균성과 포집률이 뛰어난 제품으로 마스크 내부의 습기와 안경 김 서림 때문에 불편한 마스크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현재 산업용, 방역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 준비 중이다.“에어바이저는 마스크에 공기 흡입을 돕는 팬이 있어 숨쉬기가 편합니다. 에어바이저는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집진 효율 99.7%의 시험 성적서를 받았습니다.”에어바이저의 필터는 교체할 수 있으며, 교체된 필터는 구독서비스를 이용하여 수거해 리사이클할 예정이다. 마스크 몸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일반 마스크보다 호흡이 편하다는 사용성 평가 인증을 계명대 미래산업사용성평가센터로부터 받기도 했다.에어바이저의 발전, 웨어러블 에어바이저에어바이저 마스크 2세대인 웨어러블 에어바이저는 마스크 내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체온, 맥박, 산소포화도 측정가능 하다. 한 대표는 마스크를 활용해 방역 및 산업 안전 통합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전자식 마스크를 활용해 감염병과 건강 이상 유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밴드와 시계 위주의 디바이스 시장에서 마스크 디바이스를 새롭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전자식 마스크는 직접 착용하기에 신속한 대응, 집단감염 조기 차단 등이 가능한 디바이스입니다.”재활용이 가능한 에어필터에서 아이디어 시작한 대표의 첫 번째 아이템은 재활용이 가능한 에어필터다. “한 빌딩 기계실에서 공조기 프리필터 관리와 폐필터 처리 방식을 알게 됐습니다. 유리섬유인 프리필터, 고급 부직포인 헤파필터가 폐기물로 매립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죠. 충격적이었습니다. 매년 1톤 트럭 2대 물량이 매립장으로 향하는데 전국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물량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폐 필터를 환경오염이 되지 않게 처리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재활용 에어필터였습니다.”그 후 한 대표는 사용한 에어필터를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업사이클하는 기술 개발에 도전했다. “기술 개발과정에서 구리 매쉬를 활용한 정전기 유도 필터를 만들게 됐습니다. 당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환기 시스템을 마스크에 적용한 것이 전자식 마스크 개발의 첫 시작이었습니다.”한 대표는 기보벤처캠프 4기, KICT 멘토링 15기, IP창조존 7기 등을 수료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했다.한 대표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인 ‘디딤돌창업과제’와 2022년 창업성장과제 전략형에 선정됐다. 2022년 5월에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스타트업 부스트 프로그램에 뽑혔다. 지난 9월에는 IFA 독일 국제 가전 전시회에 참가하는 성과도 냈다. 2020년, 2021년 엔젤투자로 약 1억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현재 프리A 투자 유치 중이다.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대표는 “내년 초 웨어러블 에어바이저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웨어러블 안전모, 웨어러블 안전복 등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자가진단 인공지능(AI)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설립 : 2017년 9월주요사업 : 친환경 생활용품 제조업 판매성과 : 2018년 해도지, 달도지 브랜드 런칭, 2020년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 2021년 에어바이저 런칭, 2022년 웨어러블 에어바이저 런칭, 2023년 유럽시장 진출 예정jinho2323@hankyung.com
대구시가 지역산업의 디지털전환(DX)과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 국제산업전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대구시는 ABB산업 중심의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를 9일부터 사흘간 엑스코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이번 엑스포에선 AI 국제산업전도 처음 열린다. 전시회에는 ABB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등 ICT 융복합 기술 기업 170곳이 참가한다.ABB 선도 기업인 KT는 방역 로봇, 서비스 로봇, 돌봄케어 로봇 등 다양한 AI 로봇과 KT 특화 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 ABB 대표 기업인 우경정보기술, 대영전자, 아이지아이에스, 진명아이앤씨는 디지털 플랫폼 및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을 선보인다. 또 오션라이트AI, 엠엔비전, 에이엘아이는 AI 및 디지털전환의 핵심 기술을 전시한다.ABB산업과 관련한 콘퍼런스도 다양하게 열린다. ‘AI 국제콘퍼런스’는 산업 연계 AI 기술을 주제로 AI와 결합한 의료,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AI 번역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구축 등을 소개한다.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는 ‘ICT 매칭데이’를 열어 예비 취업·창업자에게 ICT 관련 기술과 창업 노하우를 공유한다.계명대 인공지능융합연구소는 ‘AI 융합 심포지엄’을 연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 김승환 LG AI리서치 상무가 AI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응용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전시장 내 사이버 보안존에서는 안랩, 지란지교데이터, 링크넷코리아, 이글루코퍼레이션 등이 최신 보안기술을 선보인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싸고 건축주 측과 주민들 간 갈등이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사 현장에 '삶은 돼지머리'가 등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기 때문이다.연합뉴스는 2일 오전 대구 북부 이슬람사원 공사장 바로 옆 주택 대문 앞에는 삶은 돼지머리가 놓여 있다면서 삶은 돼지머리는 지난달 27일 등장했다고 보도했다.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행위를 "사실상 범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돼지 피를 자기 집 대문 앞에 뿌려 놓는 행동이라는 주장이다.서창호 대책위원장은 "법적으로는 범죄가 아니더라도 엄청난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반면, 주민 측은 "건축주들이 다 같이 어울려서 살자고 말하고 있는데 돼지고기는 우리 문화이니 존중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문화가 맞지 않는다면 (이슬람사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지난 9월 공사장에서 마련한 반대 집회용 천막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관학 북구는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다.북구 관계자는 "주민이 자신의 집 앞에 돼지고기를 놓은 것에 대해 따로 밝힐 의견이 없다"고 밝혔고, 경찰도 처벌 규정이 없어 조치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한편, 지난 9월 이슬람 사원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에도 양측의 갈등은 끝나지 않고 있다.지난달에는 건축주 측과 주민 측 각 1명이 공사장 앞 집회 현장에서 폭행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또 다른 주민 2명은 공사방해 혐의로, 주민 1명은 공사 현장을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