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보다 비싼 중고차는 옛말…'3고(高)'에 가격 하락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3고(高) 현상'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고차가 신차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던 때가 있기도 했지만, 3고 현상 장기화로 가격 하락 추세는 계속될 거란 전망이다.

7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2018년식의 주행거리 7만km 이하의 차량들을 기준으로 이달 중고차 시세 전망을 발표했다.

국산차에선 인기 RV인 기아 올 뉴 카니발이 지난달보다 평균 4.2% 떨어질 전망으로, 가격대는 1,750만~2,850만 원으로 형성됐다.

신차 가격과 비교해선 36% 저렴한 수치다.

아반떼 AD는 1.3% 하락한 999만~1,750만 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첫차는 중고 세단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신차 대비 50% 저렴한 아반떼 AD가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차는 BMW 7시리즈 6세대(-2.7%)와 벤츠 E-클래스 5세대(-2.4%), 포드 익스플로러 5세대(-3.2%) 등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 6월 첫차가 발표한 3시리즈 6세대의 최저가는 2,420만 원으로, 5개월 사이 400만 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 특징이다.

중고 수입차는 3고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첫차 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중고 수입차의 경우, 무상 보증이 종료된 매물은 구매 비용 외 추가적인 지출을 고민해야 한다.

첫차 관계자는 "11월부터는 연식 변경을 목전에 두고 차량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 매물 공급이 늘어나는 시기"라며 "금리 부담에 비교적 거래가 줄어든 실황과 겹쳐 신년 전까지는 계속적인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