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화랑가를 50여년간 지켜온 ‘한국 1세대 갤러리’ 동산방화랑에서 조각가 박효정(64)의 전시를 오는 22일까지 연다. 박 작가는 이화여대 조소과를 나와 청년미술상 대상(199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1997년) 등을 수상하며 20~30대에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작가다.

30년 넘게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해온 박 작가는 이름 없는 풀꽃, 작은 나뭇가지, 물 위에 떠다니는 새의 깃털 등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묘사한 입체 작품들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과 회화 등 작품 29점이 나왔다. 박 작가는 “하찮아 보이는 자연물에도 심오한 자연법칙이 숨어 있다”며 “자연이 보여주는 사소한 아름다움을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