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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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20전 오른 1417원40전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원80전 오른 1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416원20전에서 1421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오는 2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Fed는 11월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개인소비자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6.2% 상승해 지난 8월 상승률과 같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5.1% 올라 8월(4.9%)보다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12월 금리 인상 폭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해 12월부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있다. 이 경우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견조하게 나오고, Fed 관련 인사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고 있어 고강도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2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행사에 참석해 연준의 기준금리가 조만간 더 높아질 것이라며 "솔직히 인플레이션 둔화에 실망스러울 정도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말까지 나는 금리가 4%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원17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8원51전)에서 3원66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