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사" 소견…경기북부 관내 병원에 사망자 17명·부상자 2명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의 희생자 1명에 대한 시신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유족 측 요청이 있는 경우 시신 부검을 진행 중인데, 1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부검 대상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관내에 안치 중인 시신 부검 1건을 전날 진행했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구두 소견인 '질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에서 검사가 사인을 확인하는 '검시' 결과와 일치하는 의견이다.

범죄 피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은 경기 고양지역의 한 영안실에 시신이 안치된 20대 남성 유족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약독물 검사 결과 등을 포함한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2∼3주가량 소요되지만, 이번 참사와 같이 사인이 비교적 명확한 경우 변사자와 관련한 사건 처리 과정은 간소화될 전망이다.

경기북부 관내 장례식장 10곳에서는 1일 오전 7시 현재 사망자 17명에 대한 장례절차가 진행 또는 준비 중이다.

일부 유족들은 이날부터 발인을 엄수한다.

또 관내 병원 2곳에서 부상자 2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체검안서, 검시필증 등 필요한 문서 전달이 속히 이뤄져 희생자 유족이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각 병원과 장례식장에서 현장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