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위원회 주임 연설…중국에 "관계개선 열린 태도 보이길"
대만 "군사충돌 안돼…중국은 전제조건없이 대화 나서야"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 추타이싼 주임위원(위원장·장관급)은 군사충돌이 대만 문제 해결의 선택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추 주임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중국 정치 관련 포럼에서 "양안(중국과 대만)은 평화와 안정 유지의 해법을 찾을 의무가 있다"며 "군사 충돌은 대만과 중국의 이견을 해결하는데 결코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업무 보고를 통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대만 측 입장이었다.

추 주임은 중국에 대해 "철 지난 정치적 사고방식을 깨고 양안 관계를 개선하는데 열린 태도를 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주임은 대만 사람들이 중국이 언급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통일 방안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정치적 전제 조건도 없이 대만과의 대화와 교류에 나설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대만 독립 지향성이 강한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