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니콜 파니샨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오는 30일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크렘린궁은 지난해 러시아가 중재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합의안의 이행 방안과, 코카서스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역과 경제, 교통 연결의 복원과 발전 문제도 의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파니샨 총리, 알리예프 대통령과 각각 양자 회담도 할 계획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지난 30년간 두 차례 전쟁을 치렀다.
2020년 9월 전쟁 때는 6천500여 명이 사망한 끝에 6주 만인 그해 11월 러시아의 중재로 양국이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이 때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요 지역 대부분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이후로도 산발적 교전이 이어졌고,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를 포함한 3국 정상이 소치에서 회담하고 지역 안정화 방안에 합의했다.
당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국경 확정을 위한 양자위원회 창설을 추진하고, 러시아는 양국의 요청이 있을 시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달 12~14일 이 지역을 두고 또다시 교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2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전면전 재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