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메르 대사 "이 땅은 제2의 조국"…주한튀르키예대사관 국경일 행사
윤종진 보훈처 차장 "올해 수교 65년·전략적 동반자 10년…양국관계 지속 발전"
"한-튀르키예, 피를 나눈 형제…팬데믹도 양국 무역성장 못 막아"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는 28일 "팬데믹마저도 한국과 튀르키예 간 무역 성장을 막을 수는 없었다"고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타메르 대사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튀르키예 공화국 수립 99주년 국경일 기념식 연설에서 "작년 양국 간 교역량은 연간 20억 달러(약 2조 8천억원)가 증가한 86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우리는 튀르키예항공의 이스탄불-서울 노선을 주 11편으로 증편했다"며 "한국인 형제들의 도움으로 주당 14편으로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한국의 2024-20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후보 자격을 강력하게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과거 한국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오늘날에도 같은 결심으로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타메르 대사는 "길거리에서 제가 터키인임을 알게 된 한국인 형제가 갑자기 '피를 나눈 형제'라고 불렀을 때 정말 행복했다"며 "한국과 맺은 긴밀한 관계는 양국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러한 관계는 한국 전쟁과 함께 피를 나눈 형제의 관계로 발전했다"며 "전사자들과 참전용사들의 피로 물든 이 땅은 우리에게도 제2의 조국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이 특별한 유대를 유지하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특히 국가보훈처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타메르 대사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국경일 축하 메시지도 대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시리아의 인도적 비극을 종식하는 것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것까지 진취적이고 인도적인 외교로 주변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튀르키예를 현대 문명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있다"며 "우리가 일궈온 인프라를 기반으로 '튀르키예의 시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도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해는 양국 간 수교 6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으로 양국 관계에 있어 매우 뜻깊은 해"라며 "양국 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