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신간] 붕괴의 사회정치학·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붕괴의 사회정치학 = 파블로 세르비뉴·라파엘 스테방스 지음. 강현주 옮김.
산업혁명 후 문명 수준은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석탄 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현재 각종 환경 재해가 잇따르는 이유다.

생태학 전문가인 저자들은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주는 몇몇 '경계'를 사회 차원에서, 그리고 종 차원에서 이미 넘어섰다고 말한다.

지구 기후 시스템, 수많은 생태계 시스템이 이미 위기 국면에 빠져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계화 시스템은 자원 남용과 생태계 시스템 교란에 일조한다.

또한 상호 연결된 문명 구조는 시스템 안팎의 사소한 혼란에도 매우 취약해져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들은 이제 엔진을 끌 때라고 말한다.

위험 요소를 없애려면 화석 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중단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에코리브르. 312쪽. 1만8천500원.
[신간] 붕괴의 사회정치학·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카렌 호나이 지음. 서상복 옮김.
신프로이트학파의 뛰어난 이론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특정 문화에 근거한 특수한 편견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기본인 본능적 충동과 초자아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신경증 경향이다.

신경증은 유년기에 불안이 싹트면서 나타난다.

자신 자신을 보호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면서다.

아이는 조금씩 자신을 보호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완벽주의, 자기도취, 피학증 등이 발달한다.

자라면서 인간관계까지 삐걱댄다면 불안은 더 커진다.

저자는 정신분석의 목표는 이런 신경증 환자의 불안을 덜어줌으로써 심리 문제와 내면 갈등을 스스로 해결할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연암서가.

348쪽. 1만8천원.
[신간] 붕괴의 사회정치학·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 로저 크롤리 지음·이종인 옮김
중세의 암흑기를 딛고 유럽이 비상한 건 대항해시대부터다.

포르투갈인들은 대서양-인도양을 횡단하며 본격적인 대항해시대를 열었다.

유럽 서쪽 끝에 있는 변두리 소국 포르투갈은 어떻게 그런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영국의 역사저술가인 저자는 포르투갈 귀족 피달구(fidalgo)에 주목한다.

이들은 용기를 발휘해 국왕에 봉사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다.

이는 희망봉을 넘을 수 있었던 중요한 동기지만 한편으로는 무모한 행동을 유발하기도 했다.

저자는 최초로 희망봉을 넘어 대서양에서 인도양을 횡단한 바스코 다 가마, 인도 서부를 공략한 프란시스쿠 드 알메이다, 아폰수 드 알부케르크 등 세 인물을 중심으로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를 설명한다.

책과함께. 568쪽. 3만원.
[신간] 붕괴의 사회정치학·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노후를 위한 병원은 없다 = 박한슬
한국에서 의사 1명은 하루 평균 58.3명을 진료한다.

우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국가의 의사가 같은 기간 8.1명을 진료하는 것에 견주면 현격히 높은 수치다.

현직 약사인 저자는 이런 왜곡된 구조가 현재까지는 나름의 기능을 하고 있지만, 이 '기이한 평형 상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노령인구가 더 많아지고, 출생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의료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북트리거. 184쪽. 1만4천500원.
[신간] 붕괴의 사회정치학·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김원익 지음.
지난 20여 년간 신화를 연구해 온 저자가 그간의 연구 내용을 총망라했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각종 그리스 비극,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아폴로니오스의 '아르고호의 모험' 등 그리스 신화의 원전을 정리했다.

로마 고전 6권과 그리스 비극 33편의 내용을 각 장의 작은 챕터로 나누어 하루 10여 분 분량, 총 180일 동안 지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은 모두 2권으로 이뤄졌다.

세창출판사. 1권 600쪽·2권 696쪽. 1권 2만7천원·2권 2만9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