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제여객선 운항 재개 앞두고 분주한 부산항

CIQ 모의 훈련·일부 선사 승객 모집…내달 말 본격화 기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됐던 한일 국제여객선 운항이 2년 7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부산항도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한국∼일본 간 국제여객선 운항이 28일부터 정상화한 가운데 여객 선사인 팬스타그룹은 내달 1일 부산∼오사카 노선에 선원 외 승객 10여명을 태우고 시범 운항을 한다고 밝혔다.

이 배는 출항 다음 날인 2일 오전 10시 오사카항에 도착하고, 승객은 선상에서 일본 검역 당국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거쳐 하선 후 시내를 관광하고 당일 오후 3시 부산으로 출발한다.

2만2천t급 팬스타드림호는 매주 3회 부산과 오사카를 왕복 운항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3월 이후 여객 수송을 중단하고 화물만 실어날랐다.

다음 달 4일에는 JR큐슈고속이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부산항에 입항한다.

이밖에 팬스타그룹이 부산∼대마도 항로에 '팬스타 쓰시마링크'호를 신규 취항하기로 하고 내달부터 승객 모집에 나서기로 하는 등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부산∼일본 노선 국제 여객선 운항이 속속 재개될 예정이다.

선사가 승객을 모집하는 데 1개월가량 소요되고, 양국 검역 및 항만 당국이 준비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 여객선 운항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 CIQ(세관, 출입국, 검역) 기관과 항만 당국도 오는 31일 여객 입국을 가장한 모의훈련 벌이는 등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선다.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 하카다, 오사카, 대마도 등으로 연평균 120만 명을 실어 날랐지만, 한일 관계 경색으로 그 수는 급감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여객 운송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항을 이용하던 한일 노선에는 9개 선사가 있었으나 그동안 2개 선사가 폐업했다.

또 일부 선사가 선박을 처분하면서 당장 한일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배는 카페리 4척과 고속선 3척 등 7척에 불과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