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연합뉴스 주최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강연
김춘진 aT 사장 "1천억 달러 수출강국, K푸드 가치 높이면 가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27일 한국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떠오른 농수산식품과 관련해 "한국도 네덜란드처럼 연간 1천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장영식)와 연합뉴스(사장 성기홍)가 공동 주최한 '제26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 기조 강연에서 "K푸드의 브랜드가치를 높인다면 얼마든지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이 답이다'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그간 여러 경력을 거치며 정립한 자신의 경영 철학과 K푸드와의 관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내용 등에 관해 설명했다.

17∼19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 사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농림어업 및 국민 식생활발전포럼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확산방지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수출통계를 작성한 1971년 이래 40배 성장해 50년 만에 최초"라고 말했다.

aT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 대한항공과 협업해 농수산식품 전용 선박, 딸기 수출 전용기를 마련한 사례를 언급하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또 먹거리 분야 탄소 저감을 위해 식생활 캠페인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를 기획한 것,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자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 다른 나라에서도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 등도 aT의 혁신 사례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현재와는 다를 것이라는 사실만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끊임없이 새롭게 혁신하고 도전해야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활약 중인 한인 경제인 여러분의 소식을 보며 항상 커다란 영감과 감동을 받고 있다"며 "K푸드가 걸어갈 혁신의 길에 앞으로도 한인 경제인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