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4개월째 자연감소…혼인은 코로나 기저효과에 6.8% 증가
8월 출생 역대 최저·사망은 최대…1∼8월 인구 7.9만명 감소
8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사망자 수는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인구는 8만명 가까이 자연 감소했다.

◇ 8월 출생아 2.4% 감소해 또 역대 최저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출생아 수는 2만1천758명으로 1년 전보다 524명(-2.4%) 감소했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7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달에도 8월 기준 최저치를 새로 썼다.

다만 감소 폭은 6월(-12.4%)이나 7월(-8.6%)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경남(4.2명)이 제일 낮았고, 세종(7.3명)이 가장 높았다.

◇ 8월 사망자는 두 자릿수 증가…8월 인구 8천명 자연 감소
8월 사망자 수는 3만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천83명(15.8%)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증가 폭 역시 8월 기준으로 가장 컸다.

시도별로도 대전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사망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8월 인구 자연 증가분은 -8천2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외부 유입 인구 등을 제외한 국내 인구는 8천명 넘게 자연적으로 감소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4개월 연속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 8월까지 인구 약 8만명 자연감소…연간 출생아 25만명대 그칠 수도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337명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보다 5.8% 감소했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출생아 수는 25만명대 안팎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으며, 불과 3년 만인 2020년에는 20만명대 후반으로 진입했다.

1∼8월 누적 사망자 수는 24만9천799명으로 2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1∼8월 인구는 7만9천461명 자연 감소했다.

다만 8월 혼인 건수는 1만5천718건으로 1년 전보다 998건(6.8%)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 혼인신고가 대폭 감소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올해 8월 영업일 기준 신고 일수가 하루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8월 이혼은 8천227건으로 149건(-1.8%)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