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목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유호남 지점장 인터뷰
-수요 증가하는 전남의 거점 역할 강조

지난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다인 27만6,146대를 기록했다. 해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 같지만 아직 수요에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는 의미다. 전라남도도 그런 지역 중 하나다.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달리던 메르세데스-벤츠가 목포에도 뿌리를 내린 배경이다.

[人터뷰]"전남에서 벤츠타려면 목포로 오세요"

지난 21일 벤츠 목포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운영: 진모터스) 개장식에서 만난 유호남 지점장은 이 같은 벤츠의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합류했다. 그는 "이름이 호남(湖南) 지역의 그 호남과 같다"며 "광주 토박이인 데다 전주, 광주 등 호남 지역에서 오래 근무해온 만큼 지역 상황을 잘 알게 돼 목포 딜러십의 지점장으로 올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가 이끄는 새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전남 지역 대응과 함께 광주광역시로 집중되는 수요를 분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두 곳의 전시장과 한 곳의 인증중고차 전시장, 세 곳의 서비스센터가 광주에 존재하지만 버겁다는 판단이다. 실제 광주를 둘러싼 전남 지역 수입차 판매는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2018년 4,512대였던 이 곳의 수입차 연간 등록대수는 2019년 4,846대, 2020년 5,176대, 2021년 5,241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엔 1~9월에만 4,004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점유율은 1.83%에서 2.00%로 늘었다.

[人터뷰]"전남에서 벤츠타려면 목포로 오세요"

그래서 유 지점장은 "한정된 곳의 새로운 소비자들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목포뿐 아니라 무안, 해남, 강진 등 주변 지역 소비자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은 유달산, 목포대교 등 목포의 진취를 경험할 수 있는 세 가지의 시승 코스와 대로변 위치로 얻을 수 있는 높은 접근성, 하루 30대를 정비할 수 있는 총 7개의 워크베이다. 그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목포 가장 안쪽에 있고 메인 도로 모퉁이에 위치해 왕래가 쉽다"며 "수요 증가를 고려한 다수의 워크베이 덕분에 서비스 능력도 넉넉하다"고 전했다.

[人터뷰]"전남에서 벤츠타려면 목포로 오세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의 또 다른 매력은 길 건너편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에 있다. 게다가 설계 단계부터 브랜드를 고려해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와 디지털을 결합한 MAR 2020 콘셉트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내 곳곳에는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 넣어 감성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유 지점장은 "조그마한 소품들이나 그림 작품들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하러 오셨지만 그 외에 다른 영감을 얻어 가실 수 있도록 배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벤츠 소비자들을 솔깃하게 만드는 말을 꺼냈다.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지금의 자동차 업계 상황 속에서 타 지역보다 빠른 출고를 자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이슈는 무엇보다 빠른 출고"라며 "출고 시점을 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목포=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