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두 빅테크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 예상에 미치는 못하는 실적 등으로 6% 이상 급락했다.
MS는 이날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분기(7∼9월·MS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501억2천만 달러(71조8천219억 원), 주당 순이익은 2.35달러(3천367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96억1천만 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또한 월가 예상치 2.30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75억6천만 달러로 14% 감소했다.
MS는 애저(클라우드) 매출이 지난 2분기에는 40%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는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 36.9%에는 미치지 못했다.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133억3천만 달러)은 예상치(131억2천만 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MS는 이날 4분기(10∼12월) 매출이 523억5천만~533억5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 불과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560억5천만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유럽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 매출이 690억9천만 달러(99조59억 원),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1천518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00억5천8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또한 월가는 1.25 달러를 예상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1년 전에는 41%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54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531억3천만달러)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월가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은 1년 전 72억1천만 달러에서 70억7천만 달러로 약 2% 감소했다.
시장은 약 3%의 증가를 예상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광고주들이 디지털 광고에 대한 지출을 늘리지 않는 상황에서 틱톡 등 경쟁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6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 달러보다도 38% 증가했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 손실은 전년도의 6억4천400만 달러에서 6억9천9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구글은 4분기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정규직 직원은 현재 18만6천779명으로, 지난해 15만28명에서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회사는 운영비 증가율을 조절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4분기 인원 추가는 3분기보다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성장을 위한 자원 재배치에 노력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인원 추가가 3분기에 추가된 수의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