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오는 31일 전북개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 검증에 나선다.

도의회는 음주운전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에 대한 첫 검증에서 '맹탕'이란 비판을 받았던 터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31일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출신인 서경석(65) 전북개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대학 동문인 서 내정자는 기아자동차 중남미팀장과 수출관리실장 등을 지냈고 대기업에서 잔뼈가 굵었으나 건설 실무 경력은 없다.

김 지사는 서 내정자와의 인연에 대한 질문에 "능력을 봐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도의회가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여론이 높아 이를 불식하기 위해 검증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원들도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청문위원으로 선임된 한 의원은 "인사청문회 무용론이란 비판을 받고 여론까지 호의적이지 않아 무척 부담스럽다"며 "도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도의원들이 지사의 눈치를 보며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란 비판은 뼈아프다"며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에 중점을 두고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내정자의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 재산증식 과정, 전문성 등에 대한 질의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