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난타전 끝에 7-6 신승…"불펜 활약이 소득"
홍원기 키움 감독 "잠실서 1승 1패 성공…3차전 선발 안우진"
홍원기(49)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앞두고 "잠실에서 열리는 1차전과 2차전은 1승 1패가 목표"라고 말했다.

24일 LG와 PO 1차전에서 3-6으로 패한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7-6으로 승리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어제는 실책으로 자멸한 경기였다.

잠실에서 1승 1패 하면 (홈 경기인) 고척에서 좋은 승부 가능하다고 봤다"며 "안우진이 3차전에 나서니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키움은 LG 선발 애덤 플럿코를 공략해 2회까지 6-0으로 앞서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홍 감독은 "공격 쪽에서 이용규가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타점을 냈다.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 역시 LG 타선에 두들겨 맞으며 4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게다가 7-3으로 앞선 무사 2, 3루에서 구원 등판한 양현이 희생 플라이와 3연속 볼넷 허용으로 대량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홍 감독은 "요키시는 2회부터 힘들어 보일 정도로 구위가 흔들렸다.

5회까진 막아주길 바랐는데 본인 실책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아쉬워했다.

양현의 부진에 대해서도 "첫 볼넷을 내주고 제가 교체를 망설인 게 경기를 힘들게 끌고 간 원인"이라며 "피로 때문에 공이 가운데 몰리고 예전처럼 날카롭지 않다.

등판 시점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최원태, 8회 점수를 주지 않고 넘긴 김동혁, 9회 한 점 차 승리를 지킨 김재웅은 키움 불펜의 소득이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서 8회에도 등판을 고려했는데, 선두타자 나가면 큰 위기가 올 것 같아서 김동혁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49개의 희생번트만을 썼던 키움은 이날 하루에만 3번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큰 경기고 선취점과 추가점이 중요한 시점이라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려고 번트 사인을 많이 낸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