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LG 선발 플럿코, 1⅔이닝 6실점 '와르르'
키움 선발 요키시도 리드 못 지키고 4이닝 5실점 수모
외인 투수 '가을 수난'…5회 못 채운 LG 플럿코·키움 요키시(종합)
정규시즌 15승에 빛나는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31)와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6위인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나란히 가을야구에서 무너졌다.

플럿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키움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55구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플럿코는 정규시즌 28번의 등판에서 162이닝을 소화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경기 시작 직후 부상으로 교체된 뒤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플럿코는 포스트시즌 준비 기간에 타자를 세워 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 등을 통해 실전 감각 회복에 주력했지만, 큰 무대에 대한 중압감 때문인지 좀처럼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1회 이용규와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 놓인 플럿코는 김혜성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는 1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이용규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시 이정후에게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맞은 플럿코는 김혜성에게 또 좌전 안타를 내줬다.

3루에 이정후가 정지한 가운데 좌익수 김현수의 홈 송구를 받은 포수 유강남이 2루로 뛰던 타자주자 김혜성을 막으려다 악송구를 저질렀고, 그 사이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결국 플럿코는 0-6까지 점수가 벌어진 뒤 2사 2루에서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외인 투수 '가을 수난'…5회 못 채운 LG 플럿코·키움 요키시(종합)
키움 선발 요키시도 기대 이하의 투구로 체면을 구겼다.

요키시는 정규시즌 10승 8패에 리그 6위에 해당하는 2.57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키움의 '왼손 에이스'다.

그러나 이날 PO 2차전에서는 경기 초반 타선 폭발로 넉넉한 리드를 잡고도 LG 타선을 버티지 못하고 4이닝 87구 1볼넷 2탈삼진 5실점(2자책점)으로 붕괴했다.

구심의 판정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 그는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 던지다가 안타를 얻어맞기 일쑤였다.

요키시는 6-0으로 앞선 3회 1사 1, 2루에서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고, 좌익수 김준완의 실책까지 겹치며 2실점 했다.

7-2로 리드하던 5회에는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이어 채은성을 상대로는 본인이 직접 땅볼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해 무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겼다.

양현이 요키시가 남겨둔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요키시의 실점은 5점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