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마스트미디어 "안전하고 성공적인 투어 위해 결정"
베를린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지휘자 틸레만으로 변경
독일의 명문 관현악단인 베를린슈타츠카펠레의 다음 달 내한공연 지휘자가 다니엘 바렌보임에서 크리스티안 틸레만으로 변경됐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오는 11월 28일과 30일 예정된 베를린슈타츠카펠레의 내한 공연 지휘자가 크리스티안 틸레만(63)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마스트미디어는 "바렌보임이 최근 건강 악화에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에 함께하고자 강한 의지를 보여왔지만, 안전하고 성공적인 투어를 위해 최종적으로 투어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79)은 지난 4일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무대에 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각한 신경계통 질환을 진단받아 최근 몇 달간 건강이 악화했다면서 "향후 몇 달간 공연 활동, 특히 지휘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트미디어 측은 바렌보임의 이같은 발표 직후에도 내달 내한 공연은 계획대로 그의 지휘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베를린슈타츠카펠페와 바렌보임 측과의 협의를 거쳐 지휘자를 최종 변경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 거장인 바렌보임은 독일의 450년 역사의 명문 악단인 베를린슈타츠카펠레의 예술감독을 30년째 맡고 있다.

그는 최근 건강 악화로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지휘를 취소하기도 했다.

내한공연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틸레만은 이달 초 다니엘 바렌보임을 대신해 베를린슈타츠카펠레와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를 지휘해 호평을 받았다.

독일음악의 정통파 지휘자로 꼽히는 틸레만은 뮌헨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거쳐 현재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의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2013년부터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도 활약 중이다.

틸레만이 지휘하는 베를린슈타츠카펠레는 11월 28일 롯데콘서트홀과 30일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브람스 교향곡 1·2번과 3·4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베를린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지휘자 틸레만으로 변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