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좀비전'·'K 귀신잔치' 현장 행사도…홀로 OTT 좀비물 관람 '오싹'
'기괴한 하루'를 원한다면…공포물 함께하는 '핼러윈 데이'
올해 '핼러윈 데이'(10월 31일)에는 소름 끼치는 공포 영화를 보며 오싹함을 체험하고 기괴한 하루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먼저 영화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천사의 얼굴을 한 사이코패스부터 죽음의 미소로 공포를 안기는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개봉 후 꾸준히 관객을 모아온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은 전작 '오펀 천사의 비밀'의 프리퀄이다.

속편은 전작에서 입양한 가족을 파멸로 내몬 소녀 에스더(이사벨 퍼먼)가 그 이전에 벌였던 더 끔찍한 행각에 초점을 맞춘다.

부유한 가정의 실종된 딸을 가장해 들어가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누구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불쾌감을 원한다면 영화 '스마일'이 있다.

미소와 공포는 동전의 양면이다.

정신과 의사 로즈는 기괴한 미소를 짓는 환자가 상담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을 겪은 뒤로 일상에서 끔찍한 일을 겪게 되고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 마주한다.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는 케빈 베이컨의 딸 소시 베이컨이다.

명배우 아빠를 둔 딸의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미혹'은 자녀를 잃은 부부가 아이를 입양하면서 겪는 기이한 일을 그렸다.

박효주, 김민재 등 실력파 배우들이 공포물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운다.

'밀실 살인' 스릴러물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스크린에 오른다.

'기괴한 하루'를 원한다면…공포물 함께하는 '핼러윈 데이'
영화 '자백'은 살인 혐의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젊은 사업가가 100% 승률 변호사와 함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퍼즐을 맞춰가는 이야기다.

살인의 무대인 호텔 방, 사건을 재구성하는 숲속 별장은 은밀하면서도 숨이 조여올 듯한 밀실로 묘사된다.

첫 스릴러물에 도전한 배우 소지섭이 사업가로 변신해 변호사, 연인으로 각각 분한 김윤진, 나나와 호흡을 맞추며 극한의 심리 연기를 보여준다.

득실득실한 좀비가 물어뜯는 호러물을 좋아한다면 서울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지금 우리 좀비는 : 21세 K좀비 연대기' 전시전(K-좀비전)을 찾는 것도 코스다.

K-좀비의 계보, 흥행 비결 등 총 5개 테마로 열리는 전시전에서는 그간 좀비물의 명맥을 이어온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201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 좀비 영화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K-좀비물에 관한 각종 정보와 의상, 스페셜 영상도 접할 수 있다.

어두컴컴한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홀로 좀비물을 관람하는 것도 핼러윈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K-좀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부산행'부터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았던 '28일 후', '28주 후', 폐쇄된 건물에서 좀비와 사투를 그린 'R.E.C'까지. 리모컨 버튼 하나면 집안에 피비린내 나는 좀비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

영화 도중 터져 나오는 외마디 비명은 좀비를 향한 응답이다.

'기괴한 하루'를 원한다면…공포물 함께하는 '핼러윈 데이'
한국의 귀신과 함께하고 싶다면 2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K 귀신잔치'가 기다린다.

도깨비와 같은 한국 전통 귀신으로 분장한 배우와 함께 체험해보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으스스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면 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열리는 '야간 괴담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