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하락, 2,210대 마감…원/달러 환율 1,440원 근접(종합)
코스피가 21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강달러 여파에 2,210대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22%) 내린 2,213.1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50포인트(0.34%) 낮은 2,210.59로 개장해 장중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생성하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69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94억원, 외국인은 191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에 더해 외환시장 불안이 부각되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62%까지 올라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뉴욕증시는 이 여파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0%), 나스닥지수(-0.61%)가 모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선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압력 및 엔화와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영향으로 1,440원에 다시 근접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9원 낮은 1,432.4원에 개장했으나 장중 상승세를 지속해 1,439.8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이 긴급 채권 매입에 나섰지만,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며 환율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 경기침체 이슈에 더불어 강달러 이슈가 부각되면서 코스피, 코스닥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72%), LG에너지솔루션(0.81%), SK하이닉스(0.33%), 삼성바이오로직스(1.44%) 등이 소폭 오르며 증시 하락 폭을 제한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공동출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포항에 건설한다는 소식에 6.45% 상승했다.

반면 LG화학(-0.18%), 현대차(-0.89%), 기아(-0.73%), 네이버(-1.48%)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우려에 건설업(-4.70%)이 가장 부진했고, 의료정밀(-3.72%), 기계(-2.67%), 철강·금속(-2.32%), 운수창고(-2.33%) 등도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주 상승 전환에 전기·전자(0.93%)가 가장 크게 올랐고, 의약품(0.83%), 통신업(0.68%)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6포인트(0.88%) 내린 674.4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34%) 내린 678.16에 개장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9억원, 기관이 2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5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4.31%)이 삼성SDI와 마찬가지로 큰 폭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5%), 에코프로(0.34%), 카카오게임즈(1.88%), 펄어비스(0.62%), 셀트리온제약(0.32%), 천보(0.82%), 리노공업(1.58%) 등도 상승했다.

엘앤에프(-0.73%), HLB(-3.53%)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6조1천791억원, 5조574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