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1포인트(0.18%) 내린 2214.0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68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 58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91%)을 포함한 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36%)와 SK하이닉스(0.33%) 등 반도체 대장주는 약진하고 있다. 간밤 미 증시에서 실적 개선과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 속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 설립 소식에 6% 넘게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급락, 미국 금리 상승 등이 국내 성장주 호전에 제약을 가할 것으로 보이나, 엔비디아, 램리서치 등 반도체주들은 주가 바닥 인식과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포함 개별 실적 호전주들의 주가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8포인트(0.2%) 떨어진 679.06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289억원 혼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8억원, 155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10개주는 HLB(-2.49%)과 셀트리온제약 외 모든 종목이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보합세를 띄고 있다. 이 밖에 에코프로비엠(2.84%), 셀트리온헬스케어(0.16%), 엘앤에프(0.44%), 에코프로(0.89%), 카카오게임즈(0.67%) 등 강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432.4원에 개장했다.

오늘 국내 증시는 간밤 미 국채금리 급등 등 대외적 변수 영향에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약세 속 엔화·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며 "오늘도 시장 금리 상승 등 매크로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금리 급등에 투자심리가 짓눌렸다. 이날 채권 시장이 요동친 건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3%까지 뛰었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4.62%를 나타냈다. 2년물 국채금리가 4.6%를 넘어선 건 200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22포인트(0.30%) 하락한 30,333.5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0.80%) 떨어진 3,665.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66포인트(0.61%) 밀린 10,614.8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