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사진=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쉽게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꼭 쉽게 망하는데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중 제일 쉽게 대통령이 되신 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YS도 사정해서 90% 이상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결국 IMF 외환위기가 와서 나라가 망했지 않았나. 이 길로 가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한 데 대해선 "대통령께서 그렇게 분열을 조장하고 종북몰이로 나가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역대 정권 중 북풍 종북몰이 수사를 한 대통령이 성공한 적이 없고 야당과 언론을 탄압한 정권이 성공한 적이 없다"며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북한의 핵폭탄보다 더 무서운 핵을 터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전직 대통령, 제1야당 대표에 내리는 핵이 더 무섭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대선 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오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을 보니 결국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