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패로 앞선 키움, 안우진 카드로 PO 티켓 겨냥
키움 홍원기 감독 "4차전에 끝낸다…안우진 불펜 대기"
한 판만 이기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키움 히어로즈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도 에이스 안우진(23)을 불펜에 대기시킨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kt wiz와 준PO 4차전을 앞두고 "4차전에서 끝내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이다.

승부처나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면 안우진을 불펜으로 기용하든, 아니면 (선발 투수 다음에) 한 박자 빠른 투입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준PO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만약 이날 키움이 안우진을 써서 승리한다면, 24일 시작 예정인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선발로 낼 수 있다.

반면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키움은 22일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인다.

승부처에 과감하게 안우진을 투입해 어떻게든 시리즈를 수원에서 끝내겠다는 키움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 "4차전에 끝낸다…안우진 불펜 대기"
앞선 시리즈에 줄곧 9번 타자로 나서던 송성문(27)은 6번 타자로 자리를 옮겼다.

홍 감독은 "(6번 타자로 나서던) 김태진이 어제 허리를 다쳐서 출전이 어렵다.

송성문을 6번으로 당기고 유격수 신준우는 의욕이 앞서다 보면 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대수비로 준비한다.

1루는 김웅빈이 나선다"고 밝혔다.

수비 강화 차원에서 시리즈에 줄곧 선발 출전했던 유격수 신준우(21)는 19일 준PO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저지르고 교체됐다.

홍 감독은 "2014년 한국시리즈도 그렇고 매번 결정적인 실책으로 흐름을 빼앗기고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아직 어린 선수고 실책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고 단단해질 계기가 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정찬헌(32)은 지난달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4이닝 4실점)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홍 감독은 "정찬헌 선수는 2군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했다.

베테랑이라 경기 감각은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윤(41) 타격코치는 모친상으로 자리를 비운다.

홍 감독은 "빈자리는 채우지 않고 공석으로 나머지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 준PO 4차전 키움 선발 라인업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김웅빈(1루수)

◇ 준PO 4차전 kt 선발 라인업
배정대(중견수)∼강백호(1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김민혁(우익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