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서비스 필요성 강조…"일자리 만들기 집중"
소통으로 민선 7기와 차별화… "자연을 경제로 꽃피울 것"

서태원 경기 가평군수는 20일 "인구 늘리기 방안의 하나로 의료원을 반드시 설치하겠다"며 "일자리 만들기에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원 가평군수 "경기도의료원 안되면 군립 의료원 건립"
서 군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평에는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 의료시설이 거의 없어 조금만 아파도 차를 타고 인근 도시로 40~50분을 가는 실정이다"며 의료원 건립 필요성을 부각했다.

그는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을 유치하고자 경기도 등과 논의 중이다.

운영 적자 등 재정 문제가 걸림돌인데 여의치 않으면 군립 의료원을 검토하겠다"며 공공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서 군수는 "가평에는 청년 일자리가 없어 20살이 넘으면 대부분 떠나는 게 현실"이라며 "범군민 일자리 만들기 운동을 펼쳐 일자리가 생길 수 있으면 다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 정책으로 민선 7기와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민과의 소통, 중앙부처와의 소통 등을 담당하는 청내 전담반(TF)을 신설하고 민간인을 소통민원정책관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서 군수는 "군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어 공무원 입장이 아닌 주민의 시각에서 업무와 민원을 처리할 것"이라며 "서울사무소도 설치,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찾아 가평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중첩규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태원 가평군수 "경기도의료원 안되면 군립 의료원 건립"
가평의 잠재력으로는 천혜의 자연환경 등 관광 자원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역설적으로 규제 때문에 가평의 자연환경은 늘 깨끗하고 아름답다"며 "그러나 주목받는 관광도시인데도 군민의 삶과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토로하는 소상공인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민선 8기 군정 비전을 '자연을 경제로 꽃 피우는 도시, 가평'으로 정했다.

이밖에 북한강에 관광유람선을 띄우는 천년 뱃길 사업을 비롯해 미·영연방 안보 공원 조성, 명품 주거단지 1만호 건설 등 주요 공약도 행정절차를 진행,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 군수는 "꽃길을 걷지 말고 지뢰밭을 걸어라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며 "각종 규제로 제약이 많지만 가평 발전과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