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신준우, 실책 3개 범하고 대타 교체…PS 한 경기 최다타이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신준우(21)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인 실책 3개를 범한 뒤, 대타로 교체돼 일찌감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신준우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준PO 1∼3차전 모두 신준우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다.

'수비'에 무게를 둔 기용이었다.

신준우는 준PO 1, 2차전에서 실책을 범하지 않고, 견고하게 내야를 지켰다.

하지만, 준PO 3차전에서는 악몽을 겪었다.

1회말 1사 1루, kt 앤서니 알포드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놓쳤다.

포구한 뒤, 서둘러 송구하려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뒤로 흘렸다.

3회에는 실책을 두 개나 범했다.

kt 선두타자 배정대의 타구가 크게 튀어 2루 베이스 근처로 향했다.

신준우는 공을 잡아 송구하려 했지만, 글러브 안에 있는 공을 한 번에 꺼내지 못했다.

신준우가 머뭇거리는 동안 발 빠른 배정대가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강백호의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배정대는 득점했다.

키움 신준우, 실책 3개 범하고 대타 교체…PS 한 경기 최다타이
이어진 무사 2루에서 신준우는 또 공을 놓쳤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굴러간 알포드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았지만, 이번에도 송구 동작으로 연결하려다 공을 뒤로 흘렸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에 실책 3개를 범한 건, 신준우가 4번째다.

정진호(태평양 돌핀스)가 1989년 10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범해 고개를 숙였다.

이후 홍성흔(두산 베어스)이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 박종호(현대)가 그해 KS 6차전, 2007년 이대수(두산)가 2007년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와의 KS 3차전에서 실책 3개를 범했다.

이날 신준우는 2회 중전 안타를 쳐 포스트시즌 통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러나 실책 3개의 아쉬움이 더 컸다.

신준우는 4회초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됐고, 4회말 수비 때는 김휘집이 유격수로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