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신고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승객을 태우고 전주시로 가던 택시 기사 A씨는 그가 갑자기 행선지를 정읍으로 바꾸자 수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후 A씨는 하차한 승객이 중년 남성으로부터 현금을 건네받는 장면을 포착했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 승객은 A씨의 짐작대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었다.

경찰은 그로부터 피해금 1천540만원을 압수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은행에서는 B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 옆에 현금 뭉치를 두고 입금하던 여성을 목격했다.

이상하다고 느낀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전달받은 1천만 원 중 100만 원을 입금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그를 검거하고 피해금을 압수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ATM 기기에 현금을 입금하는 등의 수상한 일을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