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요구 당시 이미 퇴직…野김회재 "전정부 기관장 찍어내기에 민간인 무차별 사찰"
"감사원 요구 철도이용내역에 정양호 등 文정부 인사 포함"
감사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에 요구한 공직자 7천여명의 열차 탑승 내역에 정양호 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과 석영철 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코레일과 SR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전·현직 공공기관장 10명의 열차 탑승 내역을 요청했다.

정 전 원장과 석 전 원장은 감사원이 열차 탑승 내역을 요청한 당시 퇴직해 민간인 신분이었다.

감사원은 현직 공공기관장인 나머지 8명의 업무출장 및 민간인 시절 열차 탑승 내역도 요구했다.

이들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공공기관의 장이다.

감사원은 이밖에 산업부와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의 임원 21명, 관리자급 직원 1천96명 등 총 1천127명 임직원의 열차 탑승 내역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 9월 공직자 7천131명의 5년치 열차 탑승내역(2017년∼2022년)을 코레일과 SR로부터 받았다.

김회재 의원은 "감사원은 전 정권 인사 사퇴 압박을 위한 '표적 감사'와 이들의 민간인 시절 사찰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전 정부 기관장 '찍어내기'에 민간인 무차별 사찰을 동원한 감사원은 직권남용 현행범"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감사원에 대한 신속한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