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주'에 '땡벌'까지….흥이 넘친 남자배구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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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한우 모둠…감독들은 음식으로 새 시즌 각오 표현
선수들은 노래 제목으로 화답…오재성의 '땡벌'에 큰 박수 '폭탄주'부터 '치맥', '납작만두', '한우 모둠'까지.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7개 구단 감독과 국내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가 참석한 자리에 온갖 음식의 이름이 등장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남자부 2022-2023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에게 새 시즌 각오를 음식 이름으로 표현해달라는 이색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다섯 글자로 시즌 각오를 축약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거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자신 있게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한우 모둠을 거론했다.
"최고급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한우 모둠처럼, 한 시즌 여러 멋진 플레이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서다.
'한우 가운데 어떤 부위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창살'이라고 답한 후 감독은 "올해 한성정 선수가 우리 팀의 안창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라면'을 꼽은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 '치맥(치킨+맥주)'을 선택한 권영민(42) 한국전력 감독, '아메리카노'를 말한 신영철(58) 감독까지 음식의 종류는 달라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음식처럼, 팬들이 두루 좋아할 경기를 펼치겠다"는 이유는 같았다.
지난 2년 동안 '리빌딩'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최태웅(46)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구의 널리 알려진 음식인 '납작만두'를 꼽은 뒤 "2년 동안 납작 엎드려 있었는데, 이젠 상대 팀을 엎드리게 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14년 만에 삼성화재 선수에서 감독으로 복귀한 김상우(49) 감독은 '폭탄주' 같은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폭탄주는 강렬함과 시원함, 그리고 다양성이 있다.
삼성화재 배구 역시 강렬함과 시원함, 다양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모두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뷔페 같은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음식 이름 대신 노래가 과제로 주어졌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26)은 싸이의 '챔피언'을 골랐고,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24) 역시 비슷한 맥락의 곡인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를 뽑았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36)은 자신만만하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나야 나'를 고른 뒤 "이번 시즌 응원가다.
이번 시즌 주인공은 우리 한국전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밖에 대한항공 아포짓 스트라이커(라이트) 임동혁(23)은 트와이스의 '치얼 업',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26)은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택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건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30)이었다.
"우리카드가 코트에서 '땡벌'처럼 즐겁고 신나는 배구를 보여 드리겠다"며 가수 강진이 불러 크게 히트한 '땡벌'을 고르고는 구성지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을 열창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6)은 "좋은 성적으로 예전 강팀이었던 기억을 팬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뽑았다.
/연합뉴스
선수들은 노래 제목으로 화답…오재성의 '땡벌'에 큰 박수 '폭탄주'부터 '치맥', '납작만두', '한우 모둠'까지.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7개 구단 감독과 국내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가 참석한 자리에 온갖 음식의 이름이 등장했다.
18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남자부 2022-2023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에게 새 시즌 각오를 음식 이름으로 표현해달라는 이색 질문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다섯 글자로 시즌 각오를 축약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거기에서 한 단계 진화한 셈이다.
자신 있게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후인정(48) KB손해보험 감독은 한우 모둠을 거론했다.
"최고급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한우 모둠처럼, 한 시즌 여러 멋진 플레이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서다.
'한우 가운데 어떤 부위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안창살'이라고 답한 후 감독은 "올해 한성정 선수가 우리 팀의 안창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라면'을 꼽은 석진욱(46) OK금융그룹 감독, '치맥(치킨+맥주)'을 선택한 권영민(42) 한국전력 감독, '아메리카노'를 말한 신영철(58) 감독까지 음식의 종류는 달라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음식처럼, 팬들이 두루 좋아할 경기를 펼치겠다"는 이유는 같았다.
지난 2년 동안 '리빌딩'으로 하위권을 전전했던 최태웅(46)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구의 널리 알려진 음식인 '납작만두'를 꼽은 뒤 "2년 동안 납작 엎드려 있었는데, 이젠 상대 팀을 엎드리게 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14년 만에 삼성화재 선수에서 감독으로 복귀한 김상우(49) 감독은 '폭탄주' 같은 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폭탄주는 강렬함과 시원함, 그리고 다양성이 있다.
삼성화재 배구 역시 강렬함과 시원함, 다양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35) 대한항공 감독은 "모두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뷔페 같은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는 음식 이름 대신 노래가 과제로 주어졌다.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26)은 싸이의 '챔피언'을 골랐고,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24) 역시 비슷한 맥락의 곡인 퀸의 '위 아 더 챔피언스'를 뽑았다.
한국전력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36)은 자신만만하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나야 나'를 고른 뒤 "이번 시즌 응원가다.
이번 시즌 주인공은 우리 한국전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밖에 대한항공 아포짓 스트라이커(라이트) 임동혁(23)은 트와이스의 '치얼 업', OK금융그룹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26)은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택했다.
가장 큰 박수를 받은 건 우리카드 리베로 오재성(30)이었다.
"우리카드가 코트에서 '땡벌'처럼 즐겁고 신나는 배구를 보여 드리겠다"며 가수 강진이 불러 크게 히트한 '땡벌'을 고르고는 구성지게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을 열창했다.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26)은 "좋은 성적으로 예전 강팀이었던 기억을 팬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뽑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