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코로나19 확산기 수준으로 악화
인천 소매유통업체 체감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기인 2020년 수준까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 소매유통업체 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전분기보다 4포인트 떨어진 58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지수는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 2분기 50, 3분기 56, 4분기 62와 비슷한 수준이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전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의미다.

인천 RBSI는 올해 들어 1분기 72에 이어 2분기에는 100까지 상승했으나 3분기에는 62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침체, 소비심리 회복 지연, 원자잿값·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많았다.

업태별 RBSI도 슈퍼마켓 67, 대형마트 78, 편의점 92로 모두 기준치보다 낮았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강구하고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소매유통업계의 상품매입 원가와 비용 상승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책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