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동원이 2차전지 소재·AI 개발자도 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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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노 동원엔터프라이즈 HR실장
지주사 합병 앞두고 대규모 공채
지주사 합병 앞두고 대규모 공채
“식품기업으로 알려진 동원그룹이 2차전지 소재, 인공지능(AI) 개발 분야 젊은 인재를 뽑습니다.”
윤성노 동원엔터프라이즈 HR지원실장(사진)은 17일 “11월 새롭게 지주사 합병법인 출범과 함께 ‘글로벌 생활산업그룹’으로의 탈바꿈을 선도할 신입사원을 뽑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원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식품, 포장재 등 기존 사업 분야와 함께 △2차전지 소재 △축육 △육상 양식 △항만 물류 △AI 등 신사업 분야에 전문지식과 역량을 지닌 인재를 적극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AI 개발·2차전지 소재 연구인력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확대 선발한다. 동원그룹은 2년 전부터 수산, 식품, 패키징, 물류 등의 분야에 AI추진팀을 구성해 AI 과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면서 동원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다. 때문에 이번 채용에서 동원시스템즈는 2차전지 소재 개발자를 뽑으면서 금속재료,신소재,고분자,화학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컴퓨터공학 전공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AI개발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동원그룹의 신입 공개채용 특징은 직군, 직무별 채용이다. 윤 실장은 “입사 후 계열사 이동을 통해 직무 전문성을 쌓도록 하기 위한 채용”이라고 말했다. 1997년 동원그룹 공채로 입사한 윤 실장도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기획, 자금,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업무를 익힌 뒤 현재 인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모두 8개 계열사가 신입 공채에 참여한다. 11개 직군에서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서는 오는 20일 마감한다. 동원그룹은 ‘커리어스동원닷컴’에서 지원 회사와 직무별 소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달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계약서 승인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11월 1일 공식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윤 실장에게 동원의 인재철학을 이메일을 통해 물었다.
▷동원은 1997년 외환위기때도 신입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금 글로벌 3고 위기에도 신입채용을 여전히 같은 비율로 뽑고 있다. 그 이유와 비결은 뭔가
"1969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거의 10년 단위로 글로벌적 위기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매번 그랬듯 이러한 위기와 어려움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우리 동원그룹은 항상 위기에 맞서 안정화 전략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도전적 전략으로 성장의 기회를 만들며 지속해온 기업이다. 특히, 이러한 위기 시의 도전적 전략을 성공적 성과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 탄탄하게 뭉쳐진 구성원의 조직력이었다. 또한, 위기가 지나가고 성장의 기회가 왔을 때, 사업을 지속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바로 인적자원이었다.
동원그룹의 인적구조 중심을 잡아주는 신입공채는 이런 측면에서 지속성의 의미와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며, 동원그룹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며 앞으로의 50년 새역사를 써나가기 위해서는 공채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우리 동원그룹만의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공고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
▷동원그룹은 다른 기업과 달리 직군별 채용을 한다. 보통 기업을 먼저 앞세우고 직군과 직무에 해당하는 사람을 뽑는데. 이렇게 채용공고를 내는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인력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 직무의 경우는 입사시 뿐 아니라, 입사후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도 계열사간 이동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동원그룹은 활발한 사내공모제도를 통해 직무간, 계열사간 전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입사시부터 그룹에서 요구되는 공통의 인재상을 통해 동원그룹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단하고, 다음으로는 직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동일 직무에 한해서는 그룹 공통의 기본직무역량으로 정의하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직무에서 요구되는 기본역량을 갖추고 있되, 지원한 계열사 사업장 보다 그룹 내 타계열사 사업장에서 조금 더 조직적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적합인재의 경우에는 그룹차원에서의 향후 인력관리를 차원에서 지원자께 지원회사 전환 의사를 확인한 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직군별로 선발된 인력은 나중에 직무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건가?
"동원그룹에서는 주니어 단계에서는 조직적응력과 직무전문성 강화를 인재육성의 가장 중요한 방향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신입입사 후 최소 3년 기간 동안에는 조직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과 태도에 대한 학습과 동원인으로서 조직의 핵심가치에 기반한 업무방식 습득, 직무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OJT 및 직무전문교육을 통해 업무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성과창출형 직무전무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동원에서는 직무 필기시험(각 직군별 검증 시험 , 가령 기획 재경은 TESAT)을 봤는데 코로나시기부터 온라인 AI역량검사와 인성검사로 대체했다. 몇년전 동원은 2~3년차 주니어 면접위원이 직접 실무면접에 참여토록 했었는데…
"코로나 전에도 필기전형에서 진행되던 직무 필기시험은 기획/재경직무에 한해 TESAT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AI역량검사와 인성검사를 통해 직무별 적합인재를 판단하고, IT기술인력에 대해서는 코딩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주니어 면접위원제도는 폐지하되, 1차면접에서의 실무진 면접을 강화하였다. 기존에는 대표 및 임원진으로 구성된 면접위원들로 모든 면접이 진행되었던 반면, 변경된 방식에서는 직무역량 검증 강화를 위해 실무진 면접을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1차면접시 각 직무별로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에 따라 직무역량면접 방법을 채택하여 실시함으로써 지원한 직무수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경험이나 준비사항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이외, 대표 및 임원진 면접에서 조직적합성 중심의 인성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채용설명회에선 '종이신문 읽기'를 많이 강조했었다. 사실 MZ세대들은 종이신문보다는 모바일에 익숙해서 이같은 철학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다양한 매체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쉽지는 않다. 따라서, 예전처럼 ‘종이신문 읽기’를 강조하기 보다는 권장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대신 MZ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조직 차원에서 요구되는 융복합적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의 지식 함양을 위한 정기 세미나 실시와 독서교육 강화, 최신 트렌드 및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서의 이러닝 컨텐츠 확대,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MZ세대 직원들이 보다 균형 잡힌 사고력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무래도 동원은 그동안 식품기업으로 알려져서 이번에 2차전지 소재, AI개발 분야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수인재가 지원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있는지
"동원그룹은 B2C 식품제조 중심 지금까지 성장하고 홍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포장재사업의 경우 포장재업계에서는 이미 국내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그룹차원에서도 기존 식품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력확보 측면에서 2차전지 소재 포장재와 AI개발 분야 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인력관리체계와는 별도의 체계를 수립하여 우수한 인력이 유입,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공계 인재 채용을 위한 별도의 캠퍼스 리크루팅 활동을 강화하여 이공계 학생들에게 동원그룹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성적 부분에서는 이공계 우수 인력이 요구되는 신사업의 경우 사업 정착 단계로 업무수행에 있어서는 지원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면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어느 타기업보다 높고 할 수 있다.
그 외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갖춰 나가고 있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사내어린이집 운영, 자사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 및 자녀학자금 지원제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리프레시 휴가, 반차/반반차, 출퇴근 유연근무제, 육아기 단축근무와 같은 다양한 휴가, 근무제도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을 한다. 그리고 여가와 건강을 위해 리조트이용 지원, 사내 동호회 활동지원, 본사 및 사업장 피트니스센터 운영 및 정기 건강검진과 건강/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동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행복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는 회사에서 계속 고민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돌아섰는데, 동원은 여전히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입사하는 신입은 공채 몇기이며, 동원의 공채기수 문화는 어떤게 있는지
"동원그룹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정책을 지향하기 때문에 학연/지연 등과 같이 파벌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문화는 지양하고 있다.
공채의 경우, 1987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진행은 되고 있고 같은 시기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끼리의 입문교육은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동원그룹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울려서 하나의 조직으로 공통의 목표를 향하고자 하는 것이 업무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공채기수만의 차별화된 문화형성이나 조직구성원의 인식은 거의 없는 편이다."
▷상반기에는 인턴십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데, 하반기는 바로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인가요? 그럼 선발절차에서도 차이가 있나요?
"상반기 인턴십은 현장 적응력이 조금 더 요구되는 영업관리나 생산관리, 건설 등 직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반기 인턴십 신입사원의 경우, 약 2개월 간 현장에서 조직적합성이 우수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대신, 신입사원 입사후 조직 및 직무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한 수습기간(3개월)을 2개월의 인턴기간으로 대체 운영함으로써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보다 빠르게 조기전력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반기 공채는 경영지원이나 스탭 직무를 포함한 모든 직무에서 진행된다. 평가기준이나 전형은 동일하되, 인턴십 전형(2개월)만 제외하고 2차례 면접전형 후 바로 입사를 하는 프로세스이며, 입사후에는 3개월의 수습기간을 통해 조직 및 직무적합성을 평가받게 된다.
상반기 인턴십과 하반기 공채의 운영 목적과 방식의 장단점이 각기 있기 때문에 현 제도는 당분간 유지시켜갈 예정이나 회사와 지원자 서로가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제도 운영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
▷윤성노 동원엔터프라이즈 HR지원실장님은 어떠한 커리어를 거쳐 현재의 위치에 오르셨나요. 윤 실장님께서 생각하는 동원의 인사철학을 한마디로 말씀해 주신다면
"1997년 동원그룹 신입공채로 입사해서 2000년 기업분할후 동원F&B 기획과 ERP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005년 회장비서실을 거쳐 2009년 시스템즈 기획자금팀장, 2015년 건설산업 CFO, 2017년 F&B CFO로 근무하다가 최근 2021년 8월 그룹HR지원실에 왔다.
동원의 인재철학은 '자신의 일을 즐기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재'이다.
최근 기업환경 많이 어려워 그 어느 때 보다 도전하고 극복하는 기업가 정신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동원은 지난 53년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해 온 도전과 열성의 원동력을 지금도 직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이 희망하는 일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습득하고 경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인재, 기존 행동이나 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가치있는 결과를 내기 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인재상을 추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인재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윤성노 동원엔터프라이즈 HR지원실장(사진)은 17일 “11월 새롭게 지주사 합병법인 출범과 함께 ‘글로벌 생활산업그룹’으로의 탈바꿈을 선도할 신입사원을 뽑으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원그룹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식품, 포장재 등 기존 사업 분야와 함께 △2차전지 소재 △축육 △육상 양식 △항만 물류 △AI 등 신사업 분야에 전문지식과 역량을 지닌 인재를 적극 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AI 개발·2차전지 소재 연구인력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확대 선발한다. 동원그룹은 2년 전부터 수산, 식품, 패키징, 물류 등의 분야에 AI추진팀을 구성해 AI 과제를 발굴하고 개발하면서 동원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다. 때문에 이번 채용에서 동원시스템즈는 2차전지 소재 개발자를 뽑으면서 금속재료,신소재,고분자,화학 전공자가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컴퓨터공학 전공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AI개발 분야에 지원할 수 있다.
동원그룹의 신입 공개채용 특징은 직군, 직무별 채용이다. 윤 실장은 “입사 후 계열사 이동을 통해 직무 전문성을 쌓도록 하기 위한 채용”이라고 말했다. 1997년 동원그룹 공채로 입사한 윤 실장도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기획, 자금,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업무를 익힌 뒤 현재 인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모두 8개 계열사가 신입 공채에 참여한다. 11개 직군에서 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서는 오는 20일 마감한다. 동원그룹은 ‘커리어스동원닷컴’에서 지원 회사와 직무별 소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지난달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중간 지배회사인 동원산업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계약서 승인안을 통과시키고 오는 11월 1일 공식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윤 실장에게 동원의 인재철학을 이메일을 통해 물었다.
▷동원은 1997년 외환위기때도 신입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금 글로벌 3고 위기에도 신입채용을 여전히 같은 비율로 뽑고 있다. 그 이유와 비결은 뭔가
"1969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거의 10년 단위로 글로벌적 위기들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매번 그랬듯 이러한 위기와 어려움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우리 동원그룹은 항상 위기에 맞서 안정화 전략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한 도전적 전략으로 성장의 기회를 만들며 지속해온 기업이다. 특히, 이러한 위기 시의 도전적 전략을 성공적 성과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려운 때일수록 더 탄탄하게 뭉쳐진 구성원의 조직력이었다. 또한, 위기가 지나가고 성장의 기회가 왔을 때, 사업을 지속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바로 인적자원이었다.
동원그룹의 인적구조 중심을 잡아주는 신입공채는 이런 측면에서 지속성의 의미와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며, 동원그룹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며 앞으로의 50년 새역사를 써나가기 위해서는 공채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우리 동원그룹만의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공고히 다져 나가고자 한다."
▷동원그룹은 다른 기업과 달리 직군별 채용을 한다. 보통 기업을 먼저 앞세우고 직군과 직무에 해당하는 사람을 뽑는데. 이렇게 채용공고를 내는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인력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 직무의 경우는 입사시 뿐 아니라, 입사후 커리어를 쌓는 과정에서도 계열사간 이동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동원그룹은 활발한 사내공모제도를 통해 직무간, 계열사간 전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입사시부터 그룹에서 요구되는 공통의 인재상을 통해 동원그룹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단하고, 다음으로는 직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동일 직무에 한해서는 그룹 공통의 기본직무역량으로 정의하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직무에서 요구되는 기본역량을 갖추고 있되, 지원한 계열사 사업장 보다 그룹 내 타계열사 사업장에서 조금 더 조직적합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적합인재의 경우에는 그룹차원에서의 향후 인력관리를 차원에서 지원자께 지원회사 전환 의사를 확인한 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직군별로 선발된 인력은 나중에 직무전문성을 가질 수 있는 건가?
"동원그룹에서는 주니어 단계에서는 조직적응력과 직무전문성 강화를 인재육성의 가장 중요한 방향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신입입사 후 최소 3년 기간 동안에는 조직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과 태도에 대한 학습과 동원인으로서 조직의 핵심가치에 기반한 업무방식 습득, 직무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OJT 및 직무전문교육을 통해 업무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성과창출형 직무전무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동원에서는 직무 필기시험(각 직군별 검증 시험 , 가령 기획 재경은 TESAT)을 봤는데 코로나시기부터 온라인 AI역량검사와 인성검사로 대체했다. 몇년전 동원은 2~3년차 주니어 면접위원이 직접 실무면접에 참여토록 했었는데…
"코로나 전에도 필기전형에서 진행되던 직무 필기시험은 기획/재경직무에 한해 TESAT만 진행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AI역량검사와 인성검사를 통해 직무별 적합인재를 판단하고, IT기술인력에 대해서는 코딩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주니어 면접위원제도는 폐지하되, 1차면접에서의 실무진 면접을 강화하였다. 기존에는 대표 및 임원진으로 구성된 면접위원들로 모든 면접이 진행되었던 반면, 변경된 방식에서는 직무역량 검증 강화를 위해 실무진 면접을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1차면접시 각 직무별로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에 따라 직무역량면접 방법을 채택하여 실시함으로써 지원한 직무수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경험이나 준비사항을 갖추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 이외, 대표 및 임원진 면접에서 조직적합성 중심의 인성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채용설명회에선 '종이신문 읽기'를 많이 강조했었다. 사실 MZ세대들은 종이신문보다는 모바일에 익숙해서 이같은 철학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다양한 매체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쉽지는 않다. 따라서, 예전처럼 ‘종이신문 읽기’를 강조하기 보다는 권장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대신 MZ특성을 반영하면서도 조직 차원에서 요구되는 융복합적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에서의 지식 함양을 위한 정기 세미나 실시와 독서교육 강화, 최신 트렌드 및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서의 이러닝 컨텐츠 확대,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MZ세대 직원들이 보다 균형 잡힌 사고력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무래도 동원은 그동안 식품기업으로 알려져서 이번에 2차전지 소재, AI개발 분야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수인재가 지원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있는지
"동원그룹은 B2C 식품제조 중심 지금까지 성장하고 홍보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포장재사업의 경우 포장재업계에서는 이미 국내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그룹차원에서도 기존 식품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인력확보 측면에서 2차전지 소재 포장재와 AI개발 분야 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인력관리체계와는 별도의 체계를 수립하여 우수한 인력이 유입,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공계 인재 채용을 위한 별도의 캠퍼스 리크루팅 활동을 강화하여 이공계 학생들에게 동원그룹에 대한 인지도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성적 부분에서는 이공계 우수 인력이 요구되는 신사업의 경우 사업 정착 단계로 업무수행에 있어서는 지원자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면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어느 타기업보다 높고 할 수 있다.
그 외 우수한 인재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제도를 갖춰 나가고 있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사내어린이집 운영, 자사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지 포인트 및 자녀학자금 지원제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리프레시 휴가, 반차/반반차, 출퇴근 유연근무제, 육아기 단축근무와 같은 다양한 휴가, 근무제도를 운영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을 한다. 그리고 여가와 건강을 위해 리조트이용 지원, 사내 동호회 활동지원, 본사 및 사업장 피트니스센터 운영 및 정기 건강검진과 건강/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동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행복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는 회사에서 계속 고민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기업들이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돌아섰는데, 동원은 여전히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입사하는 신입은 공채 몇기이며, 동원의 공채기수 문화는 어떤게 있는지
"동원그룹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정책을 지향하기 때문에 학연/지연 등과 같이 파벌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문화는 지양하고 있다.
공채의 경우, 1987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진행은 되고 있고 같은 시기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끼리의 입문교육은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동원그룹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울려서 하나의 조직으로 공통의 목표를 향하고자 하는 것이 업무 문화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공채기수만의 차별화된 문화형성이나 조직구성원의 인식은 거의 없는 편이다."
▷상반기에는 인턴십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데, 하반기는 바로 신입사원으로 채용하는 시스템인가요? 그럼 선발절차에서도 차이가 있나요?
"상반기 인턴십은 현장 적응력이 조금 더 요구되는 영업관리나 생산관리, 건설 등 직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반기 인턴십 신입사원의 경우, 약 2개월 간 현장에서 조직적합성이 우수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대신, 신입사원 입사후 조직 및 직무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한 수습기간(3개월)을 2개월의 인턴기간으로 대체 운영함으로써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보다 빠르게 조기전력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반기 공채는 경영지원이나 스탭 직무를 포함한 모든 직무에서 진행된다. 평가기준이나 전형은 동일하되, 인턴십 전형(2개월)만 제외하고 2차례 면접전형 후 바로 입사를 하는 프로세스이며, 입사후에는 3개월의 수습기간을 통해 조직 및 직무적합성을 평가받게 된다.
상반기 인턴십과 하반기 공채의 운영 목적과 방식의 장단점이 각기 있기 때문에 현 제도는 당분간 유지시켜갈 예정이나 회사와 지원자 서로가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제도 운영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
▷윤성노 동원엔터프라이즈 HR지원실장님은 어떠한 커리어를 거쳐 현재의 위치에 오르셨나요. 윤 실장님께서 생각하는 동원의 인사철학을 한마디로 말씀해 주신다면
"1997년 동원그룹 신입공채로 입사해서 2000년 기업분할후 동원F&B 기획과 ERP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005년 회장비서실을 거쳐 2009년 시스템즈 기획자금팀장, 2015년 건설산업 CFO, 2017년 F&B CFO로 근무하다가 최근 2021년 8월 그룹HR지원실에 왔다.
동원의 인재철학은 '자신의 일을 즐기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인재'이다.
최근 기업환경 많이 어려워 그 어느 때 보다 도전하고 극복하는 기업가 정신이 많이 요구되고 있다. 동원은 지난 53년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성장해 온 도전과 열성의 원동력을 지금도 직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자신이 희망하는 일에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습득하고 경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인재, 기존 행동이나 방식에 만족하지 않고 가치있는 결과를 내기 위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인재상을 추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인재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