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원래 벤자민 선발 등판 맞춰서 선발 준비"
'준PO 1차전 홈런' 키움 임지열, 데뷔 첫 PS 선발 출전
2022년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쐐기 2점 홈런의 주인공 임지열(27·키움 히어로즈)이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kt wiz와 준PO 2차전을 앞두고 "어제 홈런의 영향보다는 원래 계획대로 kt 웨스 벤자민의 선발 등판에 맞춰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지열은 16일 준PO 1차전에 교체 출전해 6-4로 앞서가던 8회 kt 김재윤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2014년 입단해 8년 만의 첫 포스트시즌 출전에서 나온 홈런이다.

임지열의 홈런을 앞세운 키움은 1차전을 8-4로 잡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좌타자가 즐비한 키움에서 우타자 임지열은 전략상 필요한 자원이다.

실제로 정규시즌 임지열은 좌투수 벤자민을 상대로 6타수 2안타(타율 0.333)에 2루타 1개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임지열은 2번 지명타자로 포스트시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임지열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의 라인업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지열은 어제 홈런으로 굉장히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송성문처럼 '큰 경기에 강하다'는 주변 동료들의 인식이 생겼을 테니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키움은 정규시즌 벤자민에게 유독 약했다.

키움전에 4차례 등판한 벤자민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로 호투했다.

키움 타자 가운데는 이정후(9타수 3안타), 김혜성(6타수 2안타 1홈런)에 임지열 정도만 벤자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벤자민을 상대로 키움 팀 타율은 0.152에 그친다.

그러나 홍 감독은 "1년 내내 벤자민에게 고전했지만, 단기전은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니 지금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 히어로즈 준PO 2차전 선발 라인업>
김준완(좌익수)∼임지열(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송성문(3루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