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보건의료·영양물자 각 1건씩 승인
尹정부 들어 3개월 연속 대북 지원물자 반출 승인…총 4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민간단체가 신청한 대북 지원물자 반출이 3개월 연속으로 승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이달 들어 민간단체가 신청한 보건의료 분야 1건, 영양 물자 관련 1건 등 총 2건의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가 승인한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지난 8월 1건을 시작으로 9월 1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합하면 총 4건이다.

일각에서는 승인된 보건의료 분야 품목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방역물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품목과 신청 단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단체 측 요구와 사업 성사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들어 통일부가 승인한 대북 지원물자 반출은 문재인 정부 당시 7건을 포함해 총 11건으로 늘어났다.

11건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영양 물자가 8건, 보건의료 분야가 3건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새 정부 들어 3개월 연속으로 반출 승인이 이뤄진 것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 관계의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민간단체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신청 요건 등을 검토해 조건에 부합할 경우 지속해서 승인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