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트시즌 58경기 출전' 푸이그, KBO리그 가을야구 데뷔 앞둬
특타로 PS 준비한 푸이그 "방심하면 kt에 3연패 당할 수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나머지 공부'로 시리즈를 준비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에게 따로 부탁해 훈련이 있는 날이면 매일 30분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서 특별 타격 훈련(특타)을 소화했다.

KBO리그에서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푸이그는 "좋아지기 위해서,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해서 훈련을 소화했다"면서 "KBO리그 포스트시즌에 처음 출전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만 5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통산 MLB 포스트시즌 성적은 타율 0.280(182타수 51안타), 5홈런, 23타점이다.

푸이그는 "빅리그 포스트시즌과 KBO 포스트시즌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어쨌든 포스트시즌"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푸이그는 정규시즌 주로 출전했던 4번 타자 자리 대신 5번 타자로 나선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득점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라인업은 내가 짜는 게 아니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게 임무다.

오늘 경기를 즐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t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인 엄상백(26)을 상대로 푸이그는 정규시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래서 그는 "포스트시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오늘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면서도 "오늘이 아니면 내일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푸이그에게도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kt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그는 "작년 챔피언 팀인 kt를 존중해야 한다.

그에 맞서는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것을 놓치면, kt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