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집 대신 신준우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4번 타자는 김혜성
키움 홍원기 감독 "안우진 나가니 지키는 야구로 간다"
에이스 안우진(23)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지키는 야구'를 위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프로야구 2022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가장 강한 투수인 안우진이 나가니 지키는 야구를 하는 게 우선이다.

수비를 먼저 생각한 라인업을 짰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기용은 주전 유격수인 김휘집(20) 대신 신준우(21)를 선발 유격수로 기용한 것이다.

김휘집은 정규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222에 홈런 8개, 36타점으로 활약했다.

이에 반해 신준우는 백업 유격수로 76경기에서 타율 0.140에 그쳤다.

대신 수비 능력은 신준우가 김휘집보다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많은 점수를 기대하기보다는, 선취점을 확실하게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긴 이닝을 던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본인도 거기에 맞게 준비를 잘했다.

(포수) 이지영 선수와 1년 내내 호흡이 좋았기에 특별한 주문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키움은 가능하면 불펜 투수 한 명에게 한 이닝을 맡기는 '이닝 책임제'를 골자로 뒷문을 잠갔다.

그러나 큰 경기답게 홍 감독은 "불펜은 상황에 맞게 바로바로 교체하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정규시즌 선발 투수로 기용했던 한현희(29)와 최원태(25)는 이날은 불펜에 대기시킨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미출장 명단으로 2차전 선발로 내정된 에릭 요키시(33)와 타일러 애플러(29)를 등록한 홍 감독은 "안우진과 요키시, 애플러까지 3명의 투수를 (이번 시리즈) 선발로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은 길게 가면 불리하다.

승부처가 오면 빨리 잡고 짧게 시리즈를 끝내는 게 제일 좋은 그림"이라고 했다.

4번 타자로 김혜성(24)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즌 중에 다양하게 라인업을 구상했던 것과 비슷한 이유다.

득점을 위한 최적의 조합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키움 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라인업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신준우(유격수)∼송성문(3루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