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따라 아미도 부산행…"팬 된 이유? '나 자신 사랑하라' 알려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벽부터 서울발 KTX 만석…롯데百·공연장 등 굿즈 판매처 구름 떼 인파
방탄소년단 "오랜만의 콘서트여서 심장 불타고 있어" 기대감 "그들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노래하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을 제시했어요."
이탈리아에서 온 '아미'(방탄소년단 팬) 레베카 타니는 15일 오전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공식 상품 판매 코너에서 "방탄소년단(BTS)은 내 삶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 맞춰 마련된 기념품 판매처다.
핵심 상권에 있는 대형 백화점 지하 1층 이벤트홀에 자리잡은 기념품 판매처는오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세계 각국에서 온 아미들은 저마다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티셔츠, 모자, 마스크, 가방 등을 메고 들뜬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렸다.
대기 줄은 이벤트홀을 넘어 지하 1층 구석 엘리베이터까지 이어졌고, RM이 직접 디자인한 풍경과 지민이 제작에 참여한 귀걸이 등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보라색 후드 티셔츠 같은 인기 상품은 1인당 2개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방탄소년단의 최신곡 '옛 투 컴'이 장내에 흘러나오는 가운데 팬들은 판매대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고, 자신에 맞는 사이즈를 찾느라 거울 앞에서 티셔츠를 몸에 대보기도 했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친구를 위해 전화로 재고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는 이도 있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그들에게 '특별한 이유'로 가사와 메시지를 이구동성으로 꼽았다.
레베카 타니는 "보통 사랑을 노래할 때는 연인 사이의 관계만 이야기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조금 더 보편적인 사랑을 다룬다"며 "연인 사이에 관한 노래도 있지만, 인류 전체와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온 포에라니 루소는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덕에 품에 한가득 기념품을 골라 담는 데 성공했다.
슈가 팬이라는 그는 "2017년 'DNA' 때부터 팬이 됐다"며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들만의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여줬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려면 꼭 뮤직비디오를 다 봐야 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서사에 참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늘 방탄소년단과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릴랜드와 하와이에서 온 멜 펠리즈와 시드니 밀러드는 오전 11시 넘어서 백화점을 찾는 바람에 긴 대기 줄 끝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언제쯤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보면 매우 즐겁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회적·국제적 이슈에 관해 관심을 두는 모습이 멋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안타깝게도 티켓을 구하지 못해 해운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플레이(생중계) 현장을 찾으려고 한다"며 "오늘 밤 히트곡 '피 땀 눈물'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꼭 듣고 싶다.
노래 '0:00'가 전해준 '너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아서 이 노래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도 새벽부터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오전 6시부터 서울역에는 보라색 모자나 마스크를 쓴 아미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팬들은 휴대전화에 담은 방탄소년단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각자 지닌 멤버 사진을 비교해보며 '까르르' 웃기도 했다.
공연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도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아미도 있었고, 나이 지긋한 중년 부부도 눈에 띄었다.
어느 팬은 공연이 스탠딩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깔개라도 구해와야 하나'라며 장난스레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남 진주에서 교사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방문한 라레인 그레이엄은 "방탄소년단이 팬과 소통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과 사랑, 긍정적인 노래 등이 합쳐져 날 팬으로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K-드라마 팬이었다가 방탄소년단에 빠지게 됐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은 "오랜만의 콘서트여서 심장이 불타고 있다"며 "모두가 아시는 곡으로 준비했으니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많은 분과 즐기고 오자는 자세로 있는 그대로의 에너지를 다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7명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뷔는 "후회 없는 공연을 만들고 싶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분이 좋은 기운을 받아 가시면 좋겠다"며 "새로운 퍼포먼스도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거들었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오랜만의 콘서트여서 심장 불타고 있어" 기대감 "그들은 사랑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노래하죠.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을 제시했어요."
이탈리아에서 온 '아미'(방탄소년단 팬) 레베카 타니는 15일 오전 부산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된 공식 상품 판매 코너에서 "방탄소년단(BTS)은 내 삶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 맞춰 마련된 기념품 판매처다.
핵심 상권에 있는 대형 백화점 지하 1층 이벤트홀에 자리잡은 기념품 판매처는오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세계 각국에서 온 아미들은 저마다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티셔츠, 모자, 마스크, 가방 등을 메고 들뜬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렸다.
대기 줄은 이벤트홀을 넘어 지하 1층 구석 엘리베이터까지 이어졌고, RM이 직접 디자인한 풍경과 지민이 제작에 참여한 귀걸이 등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보라색 후드 티셔츠 같은 인기 상품은 1인당 2개씩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방탄소년단의 최신곡 '옛 투 컴'이 장내에 흘러나오는 가운데 팬들은 판매대 한쪽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하고, 자신에 맞는 사이즈를 찾느라 거울 앞에서 티셔츠를 몸에 대보기도 했다.
미처 들어오지 못한 친구를 위해 전화로 재고 상황을 열심히 설명하는 이도 있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그들에게 '특별한 이유'로 가사와 메시지를 이구동성으로 꼽았다.
레베카 타니는 "보통 사랑을 노래할 때는 연인 사이의 관계만 이야기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조금 더 보편적인 사랑을 다룬다"며 "연인 사이에 관한 노래도 있지만, 인류 전체와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온 포에라니 루소는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덕에 품에 한가득 기념품을 골라 담는 데 성공했다.
슈가 팬이라는 그는 "2017년 'DNA' 때부터 팬이 됐다"며 "방탄소년단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들만의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여줬다.
그래서 그들을 이해하려면 꼭 뮤직비디오를 다 봐야 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서사에 참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늘 방탄소년단과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릴랜드와 하와이에서 온 멜 펠리즈와 시드니 밀러드는 오전 11시 넘어서 백화점을 찾는 바람에 긴 대기 줄 끝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언제쯤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를 보면 매우 즐겁다.
노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회적·국제적 이슈에 관해 관심을 두는 모습이 멋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은 "안타깝게도 티켓을 구하지 못해 해운대에서 진행되는 라이브플레이(생중계) 현장을 찾으려고 한다"며 "오늘 밤 히트곡 '피 땀 눈물'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꼭 듣고 싶다.
노래 '0:00'가 전해준 '너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아서 이 노래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도 새벽부터 일찌감치 만석이 됐다.
오전 6시부터 서울역에는 보라색 모자나 마스크를 쓴 아미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팬들은 휴대전화에 담은 방탄소년단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각자 지닌 멤버 사진을 비교해보며 '까르르' 웃기도 했다.
공연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도 공연 시작 6시간 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 아미도 있었고, 나이 지긋한 중년 부부도 눈에 띄었다.
어느 팬은 공연이 스탠딩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깔개라도 구해와야 하나'라며 장난스레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남 진주에서 교사로 일하는 남편과 함께 방문한 라레인 그레이엄은 "방탄소년단이 팬과 소통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과 사랑, 긍정적인 노래 등이 합쳐져 날 팬으로 만들었다"며 "처음에는 K-드라마 팬이었다가 방탄소년단에 빠지게 됐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은 "오랜만의 콘서트여서 심장이 불타고 있다"며 "모두가 아시는 곡으로 준비했으니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이홉은 "많은 분과 즐기고 오자는 자세로 있는 그대로의 에너지를 다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7명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뷔는 "후회 없는 공연을 만들고 싶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분이 좋은 기운을 받아 가시면 좋겠다"며 "새로운 퍼포먼스도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거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