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영 한려수도 굴축제·24일 굴 수협 생굴 초매식
깊어지는 가을이 바다에까지 찾아왔다.

한려수도 굴축제를 시작으로 '바다의 우유' 남해안 생굴의 계절이 돌아왔다.

생굴은 가을부터 겨울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전국 유일 굴 생산 수산조합인 경남 통영시 굴수하식수협(이하 굴 수협)이 죽림신도시 주영더팰리스 8차 예정 부지에서 15일 하루 축제를 한다.

굴 수협은 굴전, 굴숙회, 굴탕수육 등 굴요리 시식회를 열어 생굴 시즌을 알린다.

굴 까기·굴요리 경연대회와 함께 생굴·굴통조림·굴튀김·굴만두 판매장도 선다.

굴 수협은 오는 24일 2022년산 생굴 초매식(初賣式·첫 위판)과 함께 본격적인 생굴 생산에 들어간다.

통영시를 중심으로 거제시, 남해군, 고성군, 전남 여수 등 남해안이 전국 최대 양식 굴 산지다.

이곳에서 전국 생굴 70%가 난다.

어민들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 말까지 생굴을 생산한다.

7월부터 9월까지는 채묘(굴의 어린 포자를 굴 껍데기에 붙이는 작업)하고 양식·수확 장비를 정비하면서 쉰다.

굴 수협은 초매식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생굴 가경매를 시작했다.

김성현 굴 수협 유통판매과장은 "아직 위판물량이 적어 경매가가 다소 높았다"며 "태풍이나 고수온 피해가 적어 예년 수준으로 생굴 생산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생굴 시즌이 되면 통영시는 활기를 띤다.

굴 생산 낙수효과로 곳곳에 돈이 돌기 시작한다.

굴 수협은 지난해 생굴 1만1천여t을 위판해 1천억 원 위판 실적을 올렸다.

굴 수협은 올해 역시 1천억원 이상 위판 실적을 기대한다.

초매식과 함께 통영시 해안가 곳곳에 흩어진 굴 까기 공장(굴 박신장)이 일제히 문을 연다.

공장마다 부녀자들을 대거 고용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