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소재분야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SNE Research’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30년 59백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원료인 고순도니켈 역시 연평균 20% 수준으로 급성장해 2025년부터는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고순도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결정하였고, 14일 광양제철소에서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라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톤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은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이며,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4천m² 부지에 건립된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소재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06년에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소재인 고순도니켈 사업으로까지 확장했으며,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서도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사업 등 핵심 성장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으며,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여 매출액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